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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反 - 8점
박재동 외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신문에서 이 책을 소개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광고가 아니라 그냥 '소개'로. 원래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런 만화를 찍어낸다고 하면 교육적으로, 짜여진 듯하고 재미없게 만들어내는게 보통인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신경을 많이 써서 좋은 책을 만들어 낸 듯 하다.

 열 명의 작가들이 그려낸 만화는 정말 각기 다르다고밖에는 할 수가 없다. 냉소적이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기도 했고, 가슴 속 한 군데를 찌르는 듯한 아픔으로 그려내기도 했다. 대부분 신문 어딘가에 연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린 작품을 모은 거라 익숙하기도 하고 현재의 상황을 잘 그려낸 것 같다.

 선입견이라는 것이 잘못 된 것인지 알면서 왜 우리는 바꾸지 못하는 것일까. 이성으로는 파악하면서도 우리는 감정적으로 선입견에 치우쳐 살고있다. 그보다 우리는 선입견에 어렸을 때부터 파묻혀 올바른 생각을 할 시간을 갖지 못하는데서 그런 문제가 생기는 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 역시도 벗어나려고는 하지만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나는 아직 이성적으로 불완전한 존재니까.

 끝에 홍세화의 글도 이 책을 더 좋게 만들어준다. 읽어볼만한 책이라기 보다는, 한 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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