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만과 편견 - 10점
제인 오스틴 지음/민음사


 예전에 책 제목을 보고 겁을 먹었었다. 제목은 어렵다. 오만과 편견. 제목만 보면 무슨 철학적내용에서 허우적 거리는 책이 아닌가 생각했었다. 그러나 사실은 달랐다. 오만과 편견이라는 제목은 주인공인 달시와 리즈가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것으로 인해 서로의 오만과 편견을 깨뜨린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던 거다.

 책을 계속 읽어 내려가면서, 나는 이 책이 고급스런 애정소설 정도라고 생각하고 그냥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나 그건 아니었다. 만약 그랬다면 허무함은 너무나 컸을 것이고 책장을 넘긴 보람이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섬세한 애정소설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멋진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소설을 드라마나 영화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BBC에서 제작한 오만과 편견은 잘 만든 소설원작의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물론 100%를 책과 만족시킨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겠지만, 오히려 그걸 보고나서 이 책을 읽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펨벌리의 집이라던가.)

 이 책을 21살 때 썼다니 믿기지 않는다. 만으로 그런 나이에 썼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벌써 스물하고도 몇을 넘겼는데 무엇을 하고 있는가 반성하게 된다. 나는 이런 것을 생각하기에는 모자란 철부지다.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