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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목차에 플레이리스트를 넣고 계속 올리는 이유 중에는 이전에 내 취향에 찾는 노래 찾기가 힘들어서 인터넷에서 많이 찾았던 기억이 있는 것도 있다. 그런데 요새 들어 AI가 추천해 주는 곡들을 들어 보면 내가 굳이 여기에 올릴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 내 플레이리스트 보다 멜론에서 몇 곡 들으면 그게 더 훨씬 빠르고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기도 해서다. 

 

그보다 더 나아가 내 취향이라는 게 큰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취향 몇 가지로 소울메이트를 판별할 수 있다고 믿던 시절이 있었는데, 누구보다 날 맞춰 줄 수 있으니 AI가 내 소울메이트라고 하면 이상한 느낌이 드는 걸 보니 예전 생각이 그다지 옳은 생각은 아니었구나 생각도 든다. 누구든 데이터베이스가 있으면 취향을 예측해 줄 수도 있는 것 같으니.

 

이전에는 음악에 추억이나 기억이 많이 묻어있다면 요새는 그런 게 별로 없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요새 노래도 단순 반복이 많거나 아니면 세련된 느낌은 많지만 노래에 깊은 맛은 없는 노래가 많아지나 싶다.

 

이런 류의 얘기를 하다가 누군가에게서 그런 얘기를 들었다. AI는 AI인데 굳이 그거랑 비교를 할 필요 있냐는 거였다.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다 싶다. AI가 싫다는 것도 아니다. 지금 쓰려는 곡들도 AI가 추천한 곡이 매우 많다. 조금 더 씁쓸했던 것은 취향이 맞는 사람보다는 AI가 더 내 맞춤으로 잘 추천해 준다는 게 오히려 더 마음에 걸려서 였던 것도 맞다.

 

이전에 텔레비전이 인류에 위협이 되는 것처럼 느꼈지만 그새 지금 다른 것에 잊혀 지듯이, 나중에는 AI보다 더 한 게 나와서 AI도 잊혀질 지도 모르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AI가 친구 역할을 하게 되어서 인류는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결말이 나올 지도 모르고. 여러 가지 예상해 볼 수는 있지만 두려움에 적대시 하지도 말고 속단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안 그래도 말이 긴 편인데 나이가 한 살 한 살 더 해 갈 수록 말이 더 길어지면 길어지지 줄어들지를 않는다.

 

그래도 한 번 요새 내가 들었던 노래 중에 많이 들었던 노래를 요약해 보고자 한다.

 

 

BB Diamond

- Praying

- Feeling

요새 노래가 끝났는지 노래를 불렀는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노래가 트렌드인 것 같은데, 나도 확실히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이렇게 활기차고 명확한 노래가 있으면 계속 플레이하게 된다. 

 

Ava Max - Sweet But Psycho

처음에는 좀 그랬는데, 듣다보니 계속 듣고 싶은 노래다. 진짜 내 주변에 있는 Sweet But Psycho인 친구를 생각하게 되어서 이상한 공감이 더욱 간다. 

 

Amber Mark - Mixer

앨범 자켓도 그렇고 노래가 알기 힘든 간지가 난다. 

 

ASH ISLAND, 릴러 말즈, 제네 더 질라, 더 콰이엇 - BITION WAY 

자랑인데 세련된 자랑질. 이유는 모르겠지만 Forever 84보다는 더 정이 간다. 

 

CNCO, Meghan Trainor, Sean Paul - Hey DJ

들으면 들을 수록 일단 메간 트레이너가 음악적으로 감각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 라틴 느낌에 잘 녹아 들었다. Despacito 이후로 들으면 흥이나는 노래. 

 

Crush

- With You

- 티격태격 (Feat. DPR LIVE)

- Digital Lover

- Ibiza

- 나빠

- OHIO

- Let Me

이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하면서 크러쉬가 노래를 계속 내서 노래가 참 많다. 특히 최근에 낸 앨범은 내가 예전에 들으면서 이런 노래를 우리나라 사람도 낼 수 있으면 좋겠다 했던 옛날 노래를 요새 스타일로 잘 만들어서 내서 더욱 더 감동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사람이 보든 보지 않든 계속 한 단계씩 더 발전하는 게 보여서 나보다 어린 사람이라 하더라도 참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무엇보다 Let Me를 듣는 한국어 1도 모르는 미국 현지 흑인 분들이 그루브를 타면서 신나게 듣는 영상을 보았는데 (물론 가사가 영어지만) 정말 이건 내가 어렸을 때는 어디 감히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그런 광경이라 안 그러려고 해도 가슴 한 켠이 참 뜨거워졌다.

근데 이 분 들이 가사 중 feel... 무슨 그런 가사가 있는데 그걸 듣고 단체로 빵 터지는 거다. 그래서 왜 그러나 했는데 가사는 외국 사람이 써서 이게 바로 문화 차이인가 했다.

 

DPR LIVE

- Laputa (Feat. Crush)

- Martini Blue

가끔 주변에서 DPR LIVE 아느냐는 질문을 꽤 받았는데 내가 웬만큼 많이 듣는다 했는데 처음에는 요새 나온 미국 아티스트인가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한국 사람이었다. 나름대로 참 유명해서 오히려 처음 듣고는 그 정도인가 했었는데 듣다보니 뭔가 수긍하게 되고 계속 듣게 된다.

 

dress, sogumm - 내 입맛 (Feat. ZICO)

솔직히 내 타입이다 라고 하기에는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정말 이런 사람이 아티스트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장악력이라 응원하게 된다.

 

Dua Lipa - Break My Heart

신나는 노래.

 

Ed Sheeran - Beautiful People

오히려 쿵치따치가 있는 노래보다 요새는 이런 가사를 가진 노래가 더 신선하게 느껴질 지경이다.

 

Ella Henderson - Ghost (Oliver Nelson Remix)

아무리 생각해도 Oliver Nelson이 참 잘하는 것 같다.

 

ELO, 페노메코 - LOVE? (Feat. GRAY)

페노메코가 계속 갈 수록 더 성장하고 있다.

 

Galantis

- San Francisco (feat. Sofia Carson)

- Satisfied (Feat. MAX)

- Emoji

Galantis 노래를 듣고 노래가 다 서로 다른데도 무언가 Galantis 느낌이 묻어나는 데다가 구성도 새롭고 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Giorgio Moroder - Right Here, Right Now (Feat. Kylie Minogue)

카일리 팬이라 들었다.

 

GRAY - 데려가줘

이 노래가 참 노래는 참 좋은데 전체적으로 공허하게 느껴진다. 노래가 데려가 줘인데 정말 데려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은 안 드는 느낌이랄까. 그레이가 가면 갈수록 곡에 대한 감각은 엄청 좋아지는데 갈 수록 노래를 들으면 꽉 차 있지 않고 공허함이 느껴진다. 약간 고가의 음악 기계 같이, 말을 하면 말을 하는 대로 어떤 음악이든 다 뽑아 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런데 이상하게 상세한 설명이 없어도 그가 쓴 여러 가사를 보면서 그 공허함이 뭔지 대충은 알 것 같다. (나이가 비슷하다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 품질이 좋기 때문에 그레이 노래라면 듣게 된다.

 

IZ*ONE - FIESTA

은근히 아이즈원 노래는 다 들어본다.

 

Jeff Bernat - Moonlight Chemistry

놀랍게도 지대넓얕에서 알게된 곡.

 

Jessica Mauboy - Sunday

노래가 시원시원.

 

Jonas Brothers - Sucker

솔직히 좀 된 그룹인데 다시 잘 되어서 기쁘다.

 

Kimbra - Miracle

다른 노래는 모르겠는데 이 노래가 어중띤 것 같으면서도 오히려 훅은 별로인데 나머지 부분이 참 좋아서 계속 듣는다.

 

Lauv - Paris In The Rain

Shawn Mendes, Zedd - Lost In Japan (Remix)

이 노래 둘이 사실 가수도 다르고 아무튼 다른데, 노래가 참 무언가 비슷하다. 그게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타국이 배경인 노래 들이다. 그런데 이 노래를 들으면 내가 외국에 갔을 때 느꼈던 뭔지 모를 아련함의 감정이 노래가 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열정 만점인 어렸을 때 말고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서 외국에 가면 낯선 곳에 가서 느끼는 게 어마어마한 두려움보다는 공허한 것 같기도 하고 또 그러면서도 새로운 일이 일어날 것 같고 그러다가 또 무언가가 되지 않을 것 같은 이상한 아련한 감정이 생긴다. 그래서 외국에 여행을 갔을 때 함부로 여자든 남자든 간에 사람을 만나면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울렁 거리는 게 외국 때문인 건지 어떤 사람 때문인 건지 구분이 잘 안 되어서 내가 막상 일상생활에 돌아왔을 때는 거리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MAX, Felly - Acid Dreams

많이 들었다.

 

MAX - Love Me Less (feat. Kim Petras) 

역시 많이 들었다.

 

NCT 127 - 백야 (White Night) 

추천으로 듣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뭔가 하다가 그래도 듣다 보니 꽤 듣게 되었다.

 

NCT DREAM - 내게 말해줘 (7 Days)

옛날 느낌이라 좋음.

 

PRETTYMUCH - Jello

묘하게 옛날 느낌이다 했는데 옛날 사람이 프로듀싱한 그룹이었음.

 

Ruel - Face To Face 

노래가 잘 흘러감

 

SF9 - Good Guy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 조금 덜 듣는다. 이 노래야 말로 듣다보면 무언가 이루어질 것 같은 희망감을 선사하는 노래다.

오랜만에 인피니트의 내꺼하자 이후 무언가 나의 감성을 자극했던 보이 그룹의 노래.

물론 내꺼하자 들을 때보다 나이가 더 들어서 그 정도는 아니고 이 노래를 들으면 무언가 잘 될 것 같은 그 감정이 더 크다.

 

Shift K3y - Entirety (Feat. A*M*E)

옛날에 내가 어렸을 때는 K3y 이런 식으로 바꿔서 쓰는 게 되게 힙한 거였는데 요새는 오히려 나이 인증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이 노래는 나이 들지 않았다. 아마 유재석님이 좋아할 것 같은 당가다당 같은 느낌이 있는 노래랄까.

 

slchld - she likes spring, I prefer winter. 

아무리 봐도 가수를 어떻게 읽는지 모르겠다.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다소 느끼할 수도 있지만 정말 노래 제목 대로 봄이나 겨울에 들으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SuperM - I Can't Stand The Rain 

어떻게 보면 수만 옹이 미국병의 원조이신데, 드디어 가슴에 한을 푸시게 되었구나 해서 이상하게 또 안도가 되는 그런 느낌.

 

The Chainsmokers - Side Effects

많이 들었다.

 

Tom Misch - Disco Yes 

원래 반복이 많은 노래는 정말 좋아하지 않고 넘기는데 이 노래는 악기를 계속 바꾸면서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만든 대단한 내공이 느껴진다.

 

Zach Said 

- Money (Feat. Knucks)

- Catch a Feeling

억양을 들었을 때는 영국 아티스트 인 것 같은데 특히 Money라는 노래를 들으면 한국의 청년인가 싶게 짠한 마음이 느껴진다. 가사와는 달리 세련된 노래가 더 짠하게 만든다. 정말 음악적으로 능력이 뛰어난 것 같은데 멜론에 몇 개 없는 좋아요가 더욱 마음에 아련함을 주는 아티스트. 인스타를 하는 지 모르겠다. 힘내라고 DM이라도 넣어 줘야할까.

 

ZAYN - LIKE I WOULD

자인으로 읽었는데 알고보니 제인이었다. 가사가 외국에 많이 없는 집착형 가사다. 예전 빅스 노래 같은 가사라 참 오히려 새롭고 무엇보다 그런 감정을 아주 진하게 살려서 더 놀랍다.

 

Zion.T, Colde - 헷갈려

놀면 뭐하니에서 이 편에 나온 노래 중에 이 노래가 가장 좋았다. 이 노래를 듣고 아무리 드럼이 그래도 만드는 사람이 이 정도 되면 이런 노래가 나올 수도 있지만 그래도 또 명확히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기리보이 - 을

참 가사가 기가 막히다. 중간에 잘 안 들리는 가사가 많아 도레미에 나와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데.

 

뉴이스트 - LOVE ME

아직도 뉴이스트 노래는 좀 찾아 듣는다.

 

나플라 - 슬픈 노래만 들어

이전에 창모 노래 중에 아름다워를 들었을 때의 감정이 떠올랐다. 바로 이거다 싶다. 노래도 참 잘 부른다. 그런데 문제가 노래가 너무 슬퍼서 감탄하고 듣다가 마지막까지 들은 경험이 적다는 것이다.

 

니화, Maddox - Passport

이런 식으로 뻔한 건 환영이다.

 

다이나믹 듀오

- 그걸로 됐어

- 맵고짜고단거 (Feat. 페노메코) 

활동해 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드림노트 - 바라다

이 노래는 훅은 참 마음에 드는데 노래가 너무 다른 노래를 어거지로 막 이어 붙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계속 듣다가도 약간의 놀람을 주는 노래다. SM에서 많이 하던 그런 구성이 있었는데 나름대로 SM은 아예 퍼포먼스라던가 무언가 약간 잦아 들다가 갑자기 노래가 바뀌는데 이거는 훅이랑 그 전이랑 노래가 아예 다른 노래 같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K-pop을 처음 들으면 구성이 요상해서 놀란다는데 유명한 곡보다 이 노래가 오히려 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나는 가끔 잘 듣고 있다.

 

사이먼 도미닉 - Lonely Night

좋음

 

애즈원 - Last Christmas

생각해보면 가사는 처절한데 노래가 심하게 감미롭다.

 

염따 - Amanda

잘 몰랐는데 이 분이 참 나름 클라스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있는 척하는 것도 좋은데 그보단 솔직한 게 더 좋다.

 

에이핑크 - 덤더럼

에이핑크가 요새 비슷한 느낌으로 가고 있는데 정말 중독적이다.

 

위키미키 - Tiki-Taka (99%)

위키미키 노래 중에 이 노래를 제일 좋아한다. 참 좋은데 다들 모르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오마이걸 - 살짝 설렜어

계속 이 방향으로 가주면 좋겠다.

 

적재 - 나란놈

아까 말한 것처럼 있는 척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자기 자신을 잘 바라보고 솔직히 인정하는 게 훨씬 좋다.

 

제시 - Drip (Feat. 박재범)

솔직히 제시가 부른지 모르고 듣다가 박재범 목소리 듣고 팝스타 누구한테 피쳐링한 건지 찾아보니 제시였다. 아, 제시는 확실히 영어로 노래를 불러야 할 것 같다. 인정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나에게는 진정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과한 느낌.

 

지코 - 아무 노래

괜히 내가 말을 보탤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치스비치 - SUMMER LOVE...

어떻게 보면 시대를 너무 앞서간 비운의 노래. 작년에 나왔는데 금세 여름은 왔건만 여름이 상큼하지 않아 문제다.

 

 

 

둘째이모 김다비 - 주라주라

이지혜 - 긴가민가

 

나도 요새 나름대로 요새 트렌드 대로 트롯을 꽤 들었는데 이제 이전처럼 듣지는 않아서 상기 2곡 이외에는 생략했다.

다음 플레이 리스트에는 H모 님의 곡이 참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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