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솔직히 이번에는 나만 듣는 것 같아서 꼭 알려주고 싶은 그런 노래는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렇지만 내가 요새 좋아하는 노래들인 건 사실이기 때문에 올려본다.



스프링 어웨이크닝
- Mama who bore me
- My junk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듣기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그린 약간은 어둑어둑한 뮤지컬로만 알고 있어서 넘버들이 이렇게 쾌활할 지 몰랐다. 우연하게 알게 되었는데 마이크를 잡고 부르는 것도 그렇고 우리 나라에서 다시 공연이 있으면 노래가 좋아서 보러 가야겠다. 원래 보통 뮤지컬 노래들은 '이건 뮤지컬 노래에요'가 많이 느껴지는데 오리지널 캐스트가 부른 노래들은 뮤지컬 노래라는 느낌이 거의 안 들 정도다. 그냥 모르고 들어도 좋기 때문에 추천한다.


위아더나잇
- 할리데이
- 부재중
밤청년이라고도 불린다는 위아더나잇. 실제 라이브로 듣고 노래를 나중에 좋아하게 된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나한테는 좀 특별하게 느껴진다. 부재중도 내 평소 마음 상태와 비슷해서 좋지만, 5월달에는 우효의 K드라마와 크러쉬의 Oasis가 가장 애정하는 곡이었다면 7월에 가장 애정하는 곡이라고 말하고 싶은 곡이다. 나는 너무 좋아하는 노래를 들을 때면 집중을 심하게 한다거나 해서 약간 시공간이 멈춰있는 것 같고, 그 곡에 따라 모두가 움직이는 것만 같은 착각을 할 때가 있는데 (내가 좀 이상하긴 하다), K드라마와 Oasis가 그랬고 요새는 할리데이가 그런 곡이다.

빨리 신곡 Brother 음원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어제 나와서 이제 또 열심히 들어야겠다.


The Weeknd - Often
위켄드 노래가 처음에 듣고 좋다고는 생각했지만 이상하게 자주 듣게 되지는 않았는데, 이 노래도 그냥 별 생각없이 듣다가 밤 9시 넘어서 어둑어둑해졌을 때 들으면 밤과 참 어울리는 노래란 생각이 들어 밤에는 듣게 된다. 나는 좀 뭔가 기승전결이 있는 노래를 좋아하는데 이건 딱히 기승전결도 없는데 이상한 매력이 있다. 듣고 대충 밤에 맞는 가사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실제로 보니 정말 밤에 맞는 가사다. 밤 전용 노래.


Ciara - Lullaby
Ciara가 이전의 포스를 가지지는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워하는 1인으로서 이 노래를 듣고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쓸데 없이 전주가 길고 전주 이후 첫소절까지는 뭔가 내가 좋아하는 느낌이 안들어서 계속 넘기고만 있다가 전주 및 첫 소절이 끝나고 나서는 내가 좋아하던 옛날 스타일 노래라서 전주를 참고 듣고 나서 자꾸 듣게 된다. 아마도 잘은 모르겠지만 내 마음에는 드는데 옛날 스타일 노래라 차트 성적이 좋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Cher Lloyd - I Wish
Fifth Harmony의 Worth it 마냥 계속 듣게 되는 노래.


넬 - Star Shell
이 노래도 무언가 전주가 심히 심오한 느낌이 들어서 잘 듣지 않고 넘기다가 어쩌다 전곡을 들었는데 심오하다기 보다는 정말 이제 넬이 정말 무르익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주는 아니지만 멍-하니 듣게 되는 곡.


EXID - L.I.E
저번에 복면가왕 보니까 하니는 원래 목소리도 있던데 꼭 그렇게 앙칼지게 안 부르고, 이 노래도 약간 2NE1스타일로 마음대로 불러도 될 것 같은데 뭔가 다들 노래를 억제하고 부르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요새 가사를 보면 한 떨기 소녀로서 소년에게 자신의 마음을 다짐하는 곡들이 많은데, 이런 곡도 시원시원하게 나와주는 게 괜찮은 것 같다.


EXO
- Lucky one
- Artificial love
나는 생각한다. 내가 10대였다면 정말 엑소를 좋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요즘의 아이돌들이 대부분 그러하지만 이전 아이돌들은 인간계에서 잘난 소년들쯤 되었다면 요새 아이돌들은 신계에서 내려온 것 같은 퍼포먼스와 실력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 그 중에서도 엑소는 세공을 방금 마쳐서 커팅을 끝낸 보석 같다. 물론 일부의 아이돌은 논란이 있기도 한 것 같지만, 이전에 내가 어렸을 때 경험했던 아이돌과는 다듬어졌다고 해도 실력에서 다른 느낌이 난다.

다만 인피니트 이후의 아이돌은 그저 소년들로만 느껴질 뿐 나에겐 '남자다' 이런 느낌을 주지는 않기 때문에, 그냥 노래만 잘 듣고 있다. 아마 나는 인피니트 이후로는 보이그룹이나 걸그룹 전원의 이름을 외우지는 못하는 것 같다. 물론 내 또래 친구들은 슈퍼주니어부터 전체 이름을 모른다(...)

약간 특이한 것은 내가 어렸을 때는 SMP라는 어떤 음악적인 카테고리를 대중이 따라가고 혹은 강요(?!)해서 다수의 호응이 있는 것처럼 보여졌던 것과는 달리 요새는 아이돌이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시류에 따라가면서도 또 동시에 매니악하고 퍼포먼스를 돋보일 수 있는 노래를 선택한다는 것인 것 같다. 무언가 요새 음원 강자들이 보여주는 느낌은 나지 않는다. 혹은 굳이 음원 순위에는 엄청 신경쓰는 느낌이 아닌 것 같이도 보인다.

엑소의 곡 중 Overdose를 좋아하는데, 솔직히 이 노래도 내가 좋아하는 예전 음악만큼 멜로디가 많은 노래는 아니었는데 이번 노래들은 정말 내 또래부터 뭔가 세대차이가 느껴질 것 같은 느낌이다. 내가 원래 이런 스타일의 노래를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전에는 일렉트로닉한 음악일 지라도 다프트 펑크의 Something about us나 캐스커처럼 감성적인 느낌의 곡도 많았는데 요새는 무언가 감성보다는 이미지나 컨셉이 더 센 것 같아서 약간 아쉬운 느낌이 있다. 

아직 좀 더 멜로디가 많은 노래를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생각하면서도 방망이 깎던 노인처럼 하나하나 깎아낸 퍼포먼스를 보고 있자면 이수만 회장님의 목표가 정녕 이 정도를 말하는 거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종현 - 좋아
이전에 데자뷰라는 곡을 냈었는데 '이 노래는 뭘까' 하다가 나도 모르게 계속 듣게 됐었다. 뭔가 종현의 창법에는 이상한 중독성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능력이 뛰어난 건 알겠지만 '느낌이 져아-'라고 들릴 정도보다는 조금만 힘을 빼면 더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이 노래도 멜로디가 참 마음에 드는 멜로디인데, 이 노래를 크러쉬나 자이언티가 불렀으면 또 얼마나 달랐을까 생각해보곤 한다. 앞으로 조금만 힘을 빼고 불러준다면 더 잘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루나 - Free somebody
솔직히 뭔가 요새 아이돌이 낸 노래들 중에 클립으로 보면 상당히 매력이 있는데 중간에 훅만 그럴 뿐 노래 전반적으로 구성이 약해서 안 듣게 되는 노래들이 있어서 이 노래도 그렇지 않을까 슬쩍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구성도 좋고 무엇보다 루나가 예전보다 노래가 더 좋아져서 요새 참 자주 듣고 있다. 기대보다 더 좋은 노래.


백아연 - 쏘쏘
이 노래는 그렇게 곡 자체가 엄청나게 무지막지하게 불후의 명곡 수준이다 라고 까지는 못하겠지만 공감은 그 누구도 못 이긴다는 생각이 드는 노래다. 나이도 한창 어린 친구가 어떻게 이렇게 30대의 헛헛한 감성이 묻어나는 것 같은 곡을 썼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아마도 이렇게 곡 안에 살아있는 것 같은 경험이 음원 강자로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바다 - Flower
솔직히 팬심으로 좀 들으려했던 게 크다. 지금까지 냈던 곡들이 순위는 좀 차이가 있을 지라도 곡의 질만큼은 평균 이상이었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에도 뭔가 새로운 시도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아 마음이 참 흐뭇하다. 다만 핑크색 파운데이션이라는 가사가 좀 걸린다. 이 언니 메이크업 좀 받아 봤을 텐데, 핑크색 파운데이션이 없지는 않은 것 같고, 어감상 선택했다면 어쩔 수 없지만, 핑크색 블러셔가 더 적절한 표현 같은데 말이다. 아님 남자가 가사를 작사했나?


트와이스 - Cheer up
오히려 중학교 때는 이런 가사를 싫어해 놓고는 나이가 들어서 잃어버린 청춘을 찾으려는지 소녀소녀한 노래를 찾아듣는 근성이 생겼다. 물론 읽씹에 찬성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무언가 곡 속의 화자도 잘 해보려고 조심조심하는 거다 수준으로 받아 들이기로 했다.


IOI - Pick me
남들 다들었던 Pick me를 이제 듣는다. 대부분 아직 프로가 아닐 때 불러서인지 요새는 듣기 힘든 생목의 정제되지 않은 보컬들이 보여주는 매력이 있다.


AOA - Lucky
처음에 듣고 노래가 왜 이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서 굿럭 길이길이 거리고 있는 걸 알게 됐다. 가사가 참 근본없다, 그리고 이거 참 예쁜 여자 아니면 이렇게 생각할 수가 없는데 생각하다가도 나도 모르게 또 굿럭 길이길이 거리고 있다. 그냥 희한하게 중독된다.


쇼미더머니 5
- 공중도덕
- 맘 편히
솔직히 나는 힙합을 그다지 아끼는 편은 아니다. R&B, 일렉트로니카, 애시드 재즈 이런 건 내가 대놓고 좋아한다고 하는 편이지만 또 생각해보면 주변 '동성' 친구들과 비교해보면 적지 않게 듣는 편이긴하다. 아마 내가 처음 들은 힙합 앨범은 고 3때 다듀의 택시 드라이버였던 것 같다. 그 때는 힙합은 마이너한 느낌이 매우 강했기 때문에, 그 때는 무려 MP3에 앨범 한 곡 다 넣으면 용량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 때 MP3에 다듀 앨범 전체를 넣었다가 친구들이 빌려가서 듣고는 다 랩이라 도대체 이걸 왜 듣는 거냐고 하더니 나중에 결국 또 심심해서 듣다가(...) 친구들이 이제 몇 번 들어보니 좋은 걸 알겠다곤 했던 시절이었다. 그렇지만 다듀의 그 앨범 조차도 뭔가 멜로디가 있는 구석이 많았고 슬슬 랩이 그냥 빠르게 말하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의 음율이 생기고 있었던 시절이라 들었던 것이지 무언가 정말 랩 100%로 이뤄진 곡이었다고 하면 아마 안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 나이 또래도 그렇고 남자들은 확실히 힙합을 좋아하고 아끼는 것 같다. 우리 윗세대는 락에 대해 가지는 감정이 '멋있다, 남자는 저런 거지!'라면 요새 세대들은 힙합에 대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힙합을 좋아하는 동생을 두고 보니 일단 요새 힙합에는 서사가 있다. 크루가 있고 그들이 반목하고 미워하게 된 계기와 친하게 된 계기가 있다. 그래서 삼국지처럼 형세를 지켜보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고생하는 이가 성공할 수 있고 음악만으로 기성의 누군가를 혼내킬 수 있는 힘이 있다. 내가 하지 못하는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무엇보다 나는 특별하고 강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말한다. 이런 게 남자들의 본질을 건드리는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여러 번 말하게 되는데, 내가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절대 좋아하던 취향이 아닌데 좋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공중도덕은 내게 그런 노래다. 어느덧 옛날 사람이 되어선지 곡에 멜로디가 없거나 사람 목소리가 안 들어가면 익숙하지 않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멜로디 비슷한 건 보이지 않는 이 노래를 계속 듣고 있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상하게도 보통 지금의 도끼를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나는 도끼를 올블랙 때부터 봐서 알고 있었다. 도끼 본인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때 올블랙 노래도 좋아했고, 나도 어렸지만 이렇게 어린 친구들이 프로듀서로 할 수 있다는 걸 놀랍게 생각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도끼가 쇼미더머니에 나오기 전에도 10대부터 프로듀서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고 해서 놀랐던 와중에 이전 올블랙 때와 현재의 랩을 비교를 했을 때 발성이나 발음 등등에 대해서 노력한데다 실제 실력도 엄청나게 좋아진 게 뚜렷해서 무언가 내가 해준 것도 없는데 뿌듯한 마음이 든다. 특히 이 '공중도덕'에서 플로우식이 '도덕, 도덕'하다가 도끼가 '도덕, 도덕'으로 넘어가는 구절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다. 개인적으로 랩만으로 된 앨범은 잘 듣지 않는데 플로우식을 보고 플로우식은 한 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을 정도였건만 생각보다 너무 일찍 떨어져서 정말 아쉽다. 이 곡에서 솔직히 면도 가사 내용은 그냥 놀러 다닌다 정도이고 별 특별한 내용은 없는데 이런 느낌을 내는 걸 보면 나중에 뭔가 포텐이 터지면 잘 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맘 편히 무대를 하고 있을 때 자이언티가 했던 말이 '음원 잘 되겠다'는 말이었고 나도 그 때 자리에 있었다면 '나도 그럴 듯'이라고 대답했을 것 같다. 슈프림팀 시절 '그대로 있어도 돼'도 그렇고 사이먼 도미닉은 한 번쯤 부칠 때 쯤이면 괜찮다고 다독이는 노래를 잘 소화하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랩은 그렇게 대놓고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죄는 미워도 랩은 미워하지 않게 되는 이센스가 그리울 때가 있다. 사이먼 도미닉이 이 곡에서 '긋 나잇'이라고 할 때 '이 사람 왜 이렇게 쓸데 없이 멋있는 건가' 생각했지만 이센스도 무대에 섰다면 어그로를 끌든 어쩌든 간에 랩은 참 잘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

더불어 자이언티의 노래는 여기에 넣진 않았지만 자이언티가 음원 강자로 떠오르면서 이전에 발매했던 '미스 김' 같은 독특한 노래는 좀 넣어두고 비슷한 노래를 좀 더 많이 만드는 것 같아 아쉬웠는데, 쇼미더머니에서 그 포스가 되돌아 온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좀 이상한 심보이긴 한데 심지어 내가 잘 듣지 않을 지라 하더라도 지나가면서 들으면 '이건 뭐지'할 법한, 자이언티만 할 수 있는 독특한 노래들을 많이 내줬으면 좋겠다.


아이콘 - 오늘모해
취향저격을 처음에 듣고 이건 뭔가 했다. 가사 자체가 딱히 그런 건 아닌데, 나보다 많이 어린 그룹의 노래를 들어도 느끼지 않던 세대 차이가 느껴졌다. 곡 자체에서 뭔가 나보다 많이 어린 청년들이 부르고 있다는 게 느낌이 팍팍 왔던 게 나도 모르게 '나는 다른 세대 사람인데 듣는데 뭔가 감성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한데 달라서 불편하다' 이런 설명할 수 없는 거부감이 느껴졌던 것 같다. 엄청 상세하게 말할 수는 없는데 프로는 프로지만 무언가 아마추어 같은 풋풋하면서도 약간의 허세가 느껴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곡에 있다. 그래서 '이 곡이 뭔데 취향저격이라는 건가'하다가 안 듣다가 나도 모르게 그냥 입으로 '취향저격, 취향저격'하고 흥얼거리는 걸 발견하고는 이상한 중독성이 있는 걸 인정하고, 그냥 불편함은 무시하고 듣게 됐다.

오늘모해에서도 나만 느끼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콘의 희한한 느낌이 잘 묻어난다. 무언가 프로같으면서도 프로같지 않은, 아마추어 같지만 또 그렇기엔 잘 하면서도 가사는 무언가 나는 20대 초반이지만 그래도 '어른'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이상하게 무언가 듣고 있으면 세대차이가 느껴지고 곡에 반복이 많아서 뭔가 싶다가 나도 모르게 '오늘모해'이러고 있다. 예전 같으면 뭐해가 아닌 '모해'라고 써놓은 것 자체에서 일단 안 들었을 것 같긴 한데 역시 나이가 오히려 변하게 하나보다.


박재정, 규현 -두 남자
나는 슬픈 노래는 웬만해서는 듣지 않는다. 아침은 물론이고, 저녁 6시 전까지는 거의 듣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노래는 자꾸 듣게 된다. 일단 그거 하나로 인정하는 곡이다. 다만 문제가 이 곡이 2016년에 나왔다는 점이다. 아마 90년대 후반이나 2000년대 초반에 나왔으면 1위를 휩쓸었을 곡인데 이 곡에 어린 친구들이 얼마나 공감을 할 수 있을지 심히 염려스럽다. 다만 이 노래는 아마 남자 둘만 모이면 전국의 실용음악학원에서 다 같이 열심히 부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박재정의 노래도 참 좋지만 규현을 배치한 건 영리한 노림수였던 것 같다. 규현이 빠졌으면 곡이 이런 느낌이 나지 않았을 것 같다. 역시 윤 사장님이 이런 센스는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약간 오래된 노래처럼 느껴지는 것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는 2016년에 듣게 돼서 반갑고 좋은 노래다.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으면 좋을텐데하고 아쉬워지는 노래.


반응형

'쓰고 듣고 > 플레이리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레이리스트 27  (1) 2017.11.13
플레이리스트 26  (0) 2017.05.02
플레이리스트 24  (0) 2016.05.10
플레이리스트 23  (1) 2016.02.02
플레이리스트 22  (0) 2015.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