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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OST

- 행복을 병속에 담는 법

- 하루 또 하루


이번에는 뮤지컬 레베카를 보고 와서 열심히 레베카 OST를 아주 열심히 듣고 있다. 하루 또 하루는 그렇다 치고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은 약간 청승맞은 것 같기도 하지만 나도 행복한 기억은 유리병속에 담고 싶다는 그런 감성이 나름대로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자꾸 듣고 불러보고 그러게 된다.



지킬 앤 하이드 OST

- Someone Like You


확실히 뮤지컬 OST들은 해당 뮤지컬을 보고 온 다음 곱씹으면서, '좋다!'하면서 드게 되는 것 같은데, 이 노래는 별 생각없이 듣게 되었는데도 열심히 듣게 되었다. Original OST를 몇 개 듣고 오히려 별로(...)라고 생각한 것들도 있었는데 어떻게 노래를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로 부르셨는지 모르겠다. 



몬테크리스토 OST

-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

- 사랑이 진실할 때


우리 집에 저렴한 재질의 누런색 종이로 80년대에 만들어져서 '-읍니다'로 내용이 써져있는 소설 전집이 있었는데(그것도 물려받은) 어렸는데도 불구하고 '이 표현은 조큼 그런 것 같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이상한 표현들이 더러 있었다. 그렇지만 워낙 책을 좋아했었기에 전집을 정말 거의 다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 중에 무려 '암굴왕'이라는 것이 있었다. 나중에 커서보니 그게 바로 몬테크리스토였다. 내가 기억하기로 초등학교 3학년인가 4학년인가 그 때 읽어서 그냥 감옥에서 탈출해서 복수 신나게 하는 이야기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저번에 무려 'EBS에서' 해준 영화 2002년작 몬테크리스토를 보니 뭐 크게 다르진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본 '암굴왕'의 경우는 분명 청소년 대상이니 분량을 줄였을 것이고 실제 이야기는 훨씬 방대하다고는 들었다. 다만 나는 거기에서 로맨스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뮤지컬이나 영화는 로맨스가 매우 주된 흐름인 것 같다. 레베카도 그렇고 몬테크리스토도 그렇고 EMK는 기승전 로맨스가 주축인 걸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은 내가 연기하는 영상으로 접한 게 아니라 음원으로만 접해서 만화 주제가처럼 느껴졌다. 처음에 반주도 그렇고 특히 신성록의 경우 가장 그 만화스러움이 느껴져서 듣기에 가장 흥겹다고나 할까. 마지막에 '아멘'은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것일 텐데도 류정한 및 신성록 모두가 힘겹게 느껴졌는데, 엄기준이 아멘이 가장 깔끔하다. 엄기준이 가장 느낌상 냉정할 것 같고, 류정한은 '내가 바로 대극장 배우다!!'이런 느낌.


'사랑이 진실할 때'는 정말 내 스타일의 노래도 아니고 가사도 나랑 거리가 많이 먼 게 분명한데 나도 모르게 '나는 선장의 신부~'를 찾게 되는 마력을 가진 노래다. 노래 부를 때 있는 영혼 없는 영혼 다 불러내야 기뻐서 어쩔 쭐 몰라하는 모습이 나올 것 같은 노래. 이것도 올해에 하는 것 같은데 보러 가야 할 것 같다.



뮤지컬 드림걸스 OST

- One Night Only (Disco)

- Cadillac Car

- Move


원래 보통 Original cast가 녹음한 곡들보다 우리나라 OST가 더 낫다고 많이 느꼈었는데 영화와 비교를 하자면 영화 OST가 더 좋긴 한 것 같다(...) 왜냐하면 나도 '흑인음악 전문가요~'라고 말할 계제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뮤지컬 배우들은 대개 성악 발성 혹은 가요 발성 + 뮤지컬 발성을 섞어쓰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느끼기엔 대개 이렇게 소리를 내면 맑고 높은 소리+성량이 큰 소리가 나온다. 흑인음악은 성량이나 이런 것도 중요하고 애드립같은 요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약간 구슬픈듯하면서도 스멀스멀 자유자재로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 중요한데 대부분의 캐스트가 노래는 정말 잘하지만 그 흑인음악 느낌이 정말 안 난다 ㅠ 흑인음악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 혹은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ㅠㅠㅠㅠㅠㅠ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One Night Only와 Cadillac Car는 자꾸 듣게 된다. 처음에는 누가 부른 건지도 모르고 들어서 누군가 했는데 이 두 곡을 특히 중독시킨 분은 바로 '김승우'다. 처음에 듣고 '엇? 연기 멘트는 중간에 정말 잘하는데 노래에 자연스럽게 스타카토를 넣은 것 같은 이런 곡조(!)의 주인공은 누구지?' 했는데 바로 김승우였다. 처음에는 약간의 충격이었다가 지금은 오히려 지치고 힘들때 들으면 힘이나는 역시 마성의 곡들이라 열심히 듣고 있다. 그리고 그나마 무언가 그 흑인음악 느낌을 잘 표현한 사람이 있어 누군가 찾아봤더니 역시 '정선아'였다. 너무 영상으로만 접한 분이라 이번 해 안에 이 분이 출연한 뮤지컬을 봐야 할 것 같다. 



백예린-우주를 건너


이 전부터 백예린의 음색을 좋아했는데 어찌 이렇게 가면 갈 수록 노래도 더 잘하는지 모르겠다. 아직 어려서 표현하는 감성에 한계가 있을 지는 모르지만, 오히려 그 한계가 아쉬운 것보다 어렸을 때만 가질 수 있는 그 맑은 느낌이 특히 참 좋다. 백예린이 언제까지나 이 맑은 느낌을 가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 터라, 요새 나오는 노래가 더 소중할 것 같다. 가사 중에 '너와 나 사이의 우주를 건너 내게로 would you like to come over to me'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가사가 다른 사람이 불렀으면 참 '말이야 막걸리야'하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는데 어리니까(...) 아무렇지 않게 정말 담백하고 귀여우면서도 진심으로 들린다. 



문명진-그대


잠 못드는 밤에, 말할 수 없는 비밀 두 곡 다 정말 너무 좋은데 너무 슬퍼서 잘 못듣는데 이 곡은 정말 애절하지만 이전 곡들보다 슬픈 감정의 양이 약간 적은 듯이 불러서 아주 잘 듣고 있다. 문명진은 뭐 말할 게 따로 없지만 곡 자체도 참 좋아서 나중에 따로 불러보고 싶다. 



테이크-나비무덤


다른 말 필요 없고, 슈가맨 한 번 나왔으면 좋겠다. 장성재씨 미모도 그대로 있으시나 궁금하고.



임재범-이름


저번에 히든싱어에서 보니까 어떻게 노래를 잘 표현할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삶이 그러해서'라는 답을 주셨던 것 같다. 그걸 보고 깨달음이 있었다. 무엇인가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고통이라는 것이 무조건 좋은 표현을 보장해 주지는 않지만, 삶에 남들이 갖지 못했던 결을 갖게 되면 확실히 더 효과적으로 나타내기가 수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트와이스-OOH-AHH하게


나도 이제 더 이상 어리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이 여자연예인들이 외모도 넘사벽 실력도 넘사벽 이러지 않으면 달갑게 보이지 않았었는데 요새는 그저 아이돌이든 여자 연예인들이든 보면 그저 참 귀여워서 좋겠다, 고놈 참 예쁘다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오히려 닭살 돋는다고 안 듣던 소녀풍의 노래를 혼자 몰래 따라부르면서 극대화된 감성에 젖어보고는(...) 한다.



싸이-나팔바지


강남스타일을 들을 때 이 노래 신난다, 잘 되겠다 싶었지만 이렇게 잘 될 지까지는 전혀 몰랐다. 개인적으로 강남스타일도 좋아했었지만 나는 강남스타일보다 나팔바지 이 곡이 더 좋다. 무엇보다 예전부터 보았던 싸이의 모습이 제대로 나온 것 같아서, '이 형 아직 그 마음 간직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더 그런 것 같다. 



노리플라이-Where is Love


저번에 공연에 가서 들은 후에 요새 들어 틈틈히 듣고 있다.



Rebecca Ferguson - I Hope


이 노래는 그레이엄 노튼 쇼에서 보고 알게 되었는데 노래가 정말 멋있다. 분위기도 멋있다 못해 약간 장엄하기도 하고, 가사도 대인배의 풍모를 풍긴다. 노래가 약간 무거운데도 불구하고 이 노래를 들으면 지나간 기억들에 대해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The Weeknd - Can't Feel My Face


이상하게 노래가 정말 내 스타일인 것 같은데 자주 듣지는 않게 된다. 그래도 이 노래는 꽤 괜찮음.



Kanye West - Only One (Feat. Paul McCartney)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걸 믿는 편인데 이건 잔치가 소문도 났고 과연 먹을 것도 있는 그런 곡이다. 폴 맥카트니도 대단하지만 정말 이상한 양반인 것 같은데도 카니예 웨스트 노래를 들어보면 사람마저 참 괜찮은 것처럼 느껴진다. 카니예 웨스트는 단순히 랩퍼라기 보다는 무언가 자기만의 음악을 하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나저나 이 노래가 '킴 카다시안'을 보고 영감을 받아 나온 노래라면,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킴 카다시안 마저 약간은 고마워질 지경이다.



씨엔블루-신데렐라


약간 단순하긴 한데 그냥 씨엔블루 노래는 편안히 잘 듣게 된다.



아이유-스물셋


나는 어쨌든 아직 아이유가 좋다. 자기 이미지에 편안히 기대서 살 수도 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시도를 하는 것 자체가 내게는 흥미롭게 보인다. 다만 아직 역시 어리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을 계산해서 드러내는데 조금 능숙하지 못한 것 같다. 아마 시간이 지나면 알지 않을까, 그 때 어느 정도의 치기가 있었음을. 왜냐하면 나도 스물 셋을 생각해보면 지금 이 감정과 생각이 그저 적절한 것이고, 유치함은 중고등학교 때 졸업했다고 믿었으나 20대라는 그 단어 자체에 '치기어림'이라는 성분이 매우 많은 함량으로 포함되었음을 나중에서야 알았으니까 말이다. 물론 나중에 또 40이 되고 50이 되면 단순히 '젊었을 적'으로 치부해버릴지 모르겠고 그 때 보면 지금 나도 치기가 누구 못지 않은 사람인데 누가 누굴 평가했나 하는 생각이 들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오히려 나는 지금의 아이유에 애정이 듬뿍 간다. 이것저것 겪어보고 성장해 있을 아이유의 가까운 미래가 기대된다.



정기고-일주일


사실 큰 기대 하지 않았는데, 역시 정기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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