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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직종 관련 FAQ + 생각 + 부탁의 말씀 (1)

 

영어를 얼마나 잘 해야 하나요? 어학연수를 다녀와야 하나요?

솔직히 이런 질문은 나에게는 '영어를 잘 안 해도 상관 없나요'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영어라는 게 혹시 원어민만큼 잘한다고 해서 페널티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일반적인 회사로 국내 과제만 진행할 거라면 영어로 업무를 할 일이 없으니 솔직히 영어를 그렇게 잘할 필요는 없을 테지만, 이제 입사를 하려면 기본적인 영어 점수는 보기 마련이기 때문에 토익 점수 정도는 준비해야 할 것이다.

 

사실 나도 토익 스피킹도 시험 보고 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딱히 없는 것 같다. 물론 토익 스피킹은 그래도 말하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던 건 맞는 것 같지만 보통 면접관이나 뽑는 사람이 보통 토익 외에 다른 영어 시험의 난이도나 점수 체계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혹시 토익 말고 다른 영어 시험을 더 빡세게 준비해서 어필할 계획이 있는 거라면 잠시 접어 두어도 괜찮을 것 같다.

 

오히려 영어 점수가 너무 좋지 않다면 편차가 크지 않은 영어 시험을 준비해서 영어는 공부했지만 점수 티가 안 나게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럴 경우 면접에서 실제 영어로 자기 소개 등을 하게 될 경우에 바로 탄로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렇게 권유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경우는 어디까지나 국내에서만 진행되는 과제를 진행할 때 국한된 것이고 글로벌하게 진행되는 임상시험을 하거나 아니면 외국에 있는 파트너사 등과 영어를 많이 써야 한다면 사실 약간 얘기가 달라진다.

왜냐하면 이럴 경우에는 영어로 메일을 보내고, 전화로 TC (Teleconference, 원격회의)를 하고 개인적으로 담당자에게 전화도 하고 드물지만 직접 대면 회의 등도 진행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이걸 다시 말해 보면 영어를 써야할 위치에 있을 경우에는 업무를 진행하면서 필요한 수준의 국문을 7-80%는 영문 메일로 작성을 할 수 있고, 급하면 전화를 해서 상대방이 언급한 사항을 이해하고 필요한 말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때로는 업무적으로 내 주장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영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기준에서 나는 토익 점수가 그렇게 좋지 않다. 사실 토익 공부를 그렇게 몇 달 이상 해 본 적이 없다. 내가 몇 번 토익을 시험을 치뤄본 결과 토익이란 게 점수가 높은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시험이기 때문에 실제 영어 실력보다는 어느 정도 시험의 틀에 맞추어서 준비를 했을 때 결과를 보장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 요새는 어떻게든 스펙으로 토익 점수를 만들기 때문에 요새는 입사지원자 중에서는 800점 미만인 경우는 못 보았다. (나는 토익을 한 세 번 정도 보긴 봤는데 사실 800점 넘게는 맞아본 적이 없다.) 정말 놀라운 게 이제는 토익 900점 이상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내 개인적인 경험상으로는 그래도 900점이 넘는 사람들은 영어로 메일 보내거나 아니면 문서를 보거나 하는데는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위에서 문서 보는 거 얘기를 안 한 건 그래도 영어로된 문서는 대부분 어느 정도 파악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리고 업무에 필요한 정도로 스피킹도 구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다만 800점이라면 절대 적은 점수는 아니지만 실전에 들어갔을 때 힘들어하는 경우를 꽤 많이 봤다.

 

특히 외자사를 목표로하고 있거나 한다면, CRO든 Sponsor든 간에 외자사는 내가 알기로 내부 직원끼리(한국 사람끼리) 메일을 송부해도 Archive 목적으로 영문으로 송부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특히 외자사에서 업무를 할 것이라면 외국에 있는 담당자와 실제 어떤 방식으로든 결국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

 

그렇지만 이렇게 내가 말한다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는게 영어만 잘한다고 업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외국에서 살다가 온 친구들도 신입으로 들어와서 일을 하면 영어는 알아도 업무 내용을 모르면 못 알아 듣는 건 매한 가지라는 것이다. 발음이나 혹은 얼마나 유창하느냐 보다 내가 보았을 때는 말하는 게 별로 근사하지 않더라도 직접 내가 해봐야겠다는 마음 가짐이 실제로 영어로 업무할 때 영어실력을 늘리는 방법인 것 같다.

 

주변에서 듣기로 경력이 어느 정도 된 사람들도 본인 영어 실력이 별로 좋지 않은 것에 혼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아예 영어와 관련된 걸 안 하려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간단한 영문 메일인데도 못 보낸다고 하겠다거나 그런 경우도 꽤 있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안 되는 걸 되게 하라 이런 식의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다. 무척이나 어렵고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일단 본인이 업무를 맡았으면 본인의 업무인데도 내가 영문 관련된 업무를 전혀 하지 않는다면 과연 누가 할 것인가 묻고 싶다. 누군가 기댈 사람이 정해져 있는 상황이라면 상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할 경우에는 일단 내가 영어가 늘 기회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큰 실수를 할 수도 있겠지만 차라리 처음부터 작은 실수를 하다보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실력이 늘게 되어 있고, 지나고 나면 큰 실수는 많이 하지 않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본인의 실력이 얼마만큼인지 몰라도 외국에서 생활을 길게 한 경우가 아니면 원어민이 보기에는 어떻게 말해봐도 '안녕갑습니다'로 보인다고 생각한다. 대화도 어렵지만 대화는 어떻게 넘어간다고 해도 실제 공식적인 문장을 작성해보면 내가 어떻게 작성해 보아도 원어민이 검토를 하고 나면 변경내역으로 뒤덮이는 것을 보았을 때 말이다. 영어 원어민이라고 가정했을 때 그들은 우리가 이미 원어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얘가 영어가 안 되니 더 이상 업무 하기 싫다' 이런 식으로 하는 사람은 여태까지 본 적이 없다. 같이 업무를 길게 하다보면 외국 사람도 사람이기 때문에 말이 짧더라도 업무하는 걸 보면 영어는 그렇게 수월하지 않지만 업무는 잘 한다던가 다 파악할 줄 안다. 내가 외국 사람이라면 업무를 잘 하는데 영어가 짧은 사람이랑, 업무는 참 그런데 영어만 잘 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와 업무를 하고 싶을까?

 

내가 그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내가 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바꾸어보고 그에 맞추어 실수를 하더라도 영어를 해보는 것이라고 본다. 영어를 못 알아 듣거나 실수를 했다고 하면 미안하다고 하고 다시 물어보고 하면 된다. 어차피 외국에서 있다 온 사람들은 업무나 시스템이 더 낯설고 서로 장단점이 있다.

 

결론적으로, 영어는 잘 하면 잘 할 수록 좋지만 그렇다고 괜히 기죽을 필요도 없다는 것이며 다만 업무를 길게 하면 길게 할 수록 자신의 업무를 진행할 만큼의 영어는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나도 처음에는 이런 거 저런 거 다 안 되었지만, 먹고 살려고 하다보면 그래도 다들 하게 된다.

 

 

연봉은 얼마나 받나요?

이 질문도 꽤나 받았던 것 같다. 그런데 내가 별로 말해 주기도 부담스럽지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나의" 연봉이지 신입의 연봉도 아니고 평균의 연봉도 아니다. 그래서 사실 실제적으로 말하기가 매우 부담스럽다. 내 연봉이 업계 표준이라던가 그런 확신도 없고, 입장을 뒤바꾸어 얘기해보면 당신이라면 쉽게 대답할 수 있을까 싶다.

 

사실 주식회사면 재무제표를 공개하고 거기에 임금 비용이 나오기 때문에 해당 비용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제약업계 연봉 순위 이런 것도 다 아마 그런 것으로 맞추어 나오는 것이리라. (이건 나의 추측이다.)

뉴스를 보면 제약업계 연봉 순위가 바로 나온다. 그래서 거길 보면 평균적으로 얼마나 주는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잡플래닛이라는 곳에 가서 면접 후기 같은 것만 한 번 써도 회사의 분위기, 연봉 등 알기가 매우 쉽다. 그런 것을 보고 회사 분위기나 연봉을 파악해보길 바란다.

 

다만 내가 일반적으로 알기로는 신입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아마 국내 Sponsor 업체가 조금 더 연봉이 높지 않나 싶다. 외자사는 정규직도 많이 없는데다가 일부를 제외하고는 연봉이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말했듯이 실제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직접 확인 후에 진행하길 바란다.

 

△△ 회사 vs. ○○ 회사 중 어느 회사가 나을까요?

사실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뭐라고 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일반적으로는 내가 이미 써 놓은 글을 참고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직장생활백서: 입사 준비 - 지원할 회사 정하기

 

이 글에 다소 보태자면 신입일 때는 회사가 나를 얼마나 발전시켜 줄 수 있을까를 고려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회사는 나를 발전시켜 주는 곳이 아니라 내가 발전시켜야 할 곳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회사라는 곳의 생리가 그렇게 돌아간다.

 

그래서 만약 내가 발전하는 것을 바란다면 임상시험에 있어서 체계적인 회사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왜냐하면 임상시험에 있어서는 임상시험에 대한 경험 및 팀원 현황과 업무 기준은 회사의 네임밸류와 같지 않은 경우가 꽤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확인할 수 있다면 회사 홈페이지에 조직도 등이 있는 경우 팀의 규모를 확인하는 게 그나마 제일 나을 것 같다. 아무래도 팀의 규모가 있으면 어느 정도 정돈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봉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연봉이 높은 경우에는 워라밸이 안 좋거나 혹은 회사 분위기가 보수적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연봉도 높고, 워라밸도 높고, 회사 분위기가 매우 수평적이고 이런 회사는 적을 뿐 더러 있는 경우에 업무 성과에 따라 바로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모든 보상에는 책임이 따르지 않나 싶다.

 

나 같은 경우는 연봉 보다는 워라밸 및 회사 분위기가 수평적인지, 그리고 체계적인 회사인지가 중요한 것 같다. 그렇지만 사람마다 우선 순위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기준에 따라 선택하길 바란다.

 

지금 일단 취직이 급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취직이 어렵게 되어도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바로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순수한 마음 가짐보다는 혹시나 내가 약간 비합리적인 환경에 취하게 되더라도 그것을 알고 가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마음에 이런 사항을 써본다.

 

 

아무래도 커리어 패스와 이어지는 것 같은데, 커리어 패스 부터는 하기 글로 작성하였다.

 

 

임상시험 직종 관련 FAQ + 생각 + 부탁의 말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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