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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직종 관련 FAQ + 생각 + 부탁의 말씀 (1)
임상시험 직종 관련 FAQ + 생각 + 부탁의 말씀 (2)


커리어 패스 관련 질문

의외로 경력이 있는 경우에도 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별로 없는 건지 나에게 물어보는 경우도 있고, 또 신입으로 어떤 커리어를 가야 할 지 물어보는 경우도 많다. 경력이 있는 경우는 사실 나도 내 앞가림을 못하고 있는데 내가 답을 해 줘도 되나 싶을 때도 꽤 많다.

나는 일반적인 경우, 앞으로 임상시험에 대한 꿈이 큰 경우, 그보다는 안정적인 것을 원할 경우로 나뉠 수 있을 것 같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예를 들어 내가 PV로 업무를 시작했다, 혹은 CRA로 시작했다 라고 가정했을 때는 동일한 직종에서 직위만 변경하면서 이직하는 게 적절하다. 회사에 따라서는 임상시험 관련 업무라고 하더라도, 예를 들어 PV를 했다가 CRA를 한다면 PV 업무 경력은 쳐주지 않고 신입으로 치는 경우도 많고 때로는 아예 CRA로 바꾸고 싶어도 안 뽑아 주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처음에 어떤 직종을 선택하는 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특히 국내사)에서 내가 원하는 직종에 지원했는데도 업무 수급 상황에 따라서 개인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바꿔버리는 경우가 꽤 많은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부 이동이 가능한 경우도 꽤 많지만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가 훨씬 많지 않나 싶다.

나 같은 경우는 MW로 시작해 지금은 Project Leader 이런 식으로, 쉽게 말하자면 CRA를 하고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MW로 경력도 몇 년 되었기도 하고, MW하면서 local 임상도 운영했었고 CRC로도 업무 했었기 때문에 어떤 업무든 그다지 상관이 없겠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같은 경우는 많지는 않을 것 같다. MW도 했는데 CRC도 한 case가 나도 몰랐는데 꽤 희귀한 것 같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한 가지 직종 혹은 연관성이 있는 직종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또 DM (Data Management)의 경우 신입을 통계학 전공을 하지 않았는데도 뽑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는데, 결국 나중에는 통계학 전공을 했거나, 혹은 통계프로그램을 잘 다루지 못하면 윗 단계로 승진하기가 어려울 가능성이 많으므로 참고 바란다. 최소 통계학을 부전공이라도 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임상시험에 획을 긋고 싶다, 혹은 꿈이 큰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실 실제 업계에서 좋게 느껴지는 CV는 Sponsor에서도 근무하고, 또 CRO에서도 근무해보고, 외자사 (CRO도 상관은 없음)에서도 근무해 본 경우다. 사실 일반적으로는 허가 임상 (주로 3상)을 했을 경우에 많은 인정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종양 관련 임상이 많기 때문에 종양을 했을 경우가 이직하기에 좋을 것 같다.

왜 Sponsor에서도 근무하고, CRO에서도 근무해보는 것을 일반적으로 좋다고 여기는가 하면 CRO에서 업무하는 것과 Sponsor에서 업무하는 것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CRO에서는 Site(병원) 관리 중심으로 임상시험 운영에 대한 실무를 더 많이 진행하고 일반적으로 업무도 많아서 배울 것이 많다. Sponsor에서는 전체적으로 프로젝트 관리를 하고 나는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Decision making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CRO에서만 근무할 경우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실제 수행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Decision making에 서투른 경우가 있을 수 있고, Sponsor에서만 근무할 경우 큰 그림은 더 잘 그리지만 실무적인 사항이 다소 모자랄 수 있다. 그래서 CRO에서는 Sponsor에서만 근무한 경우는 별로 뽑지 않으려고 하고, Sponsor에서는 CRO에서만 근무하면 별로 뽑지 않으려고 하고 그런 경우도 해당 관리자에 따라 간혹 있다. 관리자 취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업체에서 근무했을 경우에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임상 운영에 수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도전적인 CV를 가지기 위해서는 아예 새로운 것을 새로 적응해야 하고, 또 이직이라는 것이 항상 마음처럼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결코 쉬운 길은 아니다. 이직 시에 중요한 게 주변의 Reference 관리다. 임상시험의 경우 상당히 인력 풀이 좁기 때문에 건너건너면 다 알기 마련이다. Reference란 어떠한 개인의 인물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외국계의 경우 이전 Reference를 집요하다시피 체크하는 경우가 많고 외국계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성격이 지나치게 협조가 안 된다던가 업무적으로 능력이 문제가 있다던가 하면 이직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서 이직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곧 이직할 거라고 마음을 먹는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거나 업무를 내팽개치거나 해선 안 된다. 사실 이건 이 직종을 떠나서 어떤 업무를 하더라도 마찬가지인 사항이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이 너무나 잦은 이직이다. 워낙 경력직이 모자라는 직종이기 때문에 1년만 근무했다 하더라도 계속 옮겨가면서 이직을 할 수 있지만 그럴 경우 10년 정도 되었을 때 옮겨다닌 회사가 8-9 곳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팀장 이상을 하기에는 조금 어렵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회사에 보여주는 Royalty를 떠나서, 최소 몇 년 이상은 되어야 프로젝트 외에도 프로젝트 내 다른 팀원들을 관리하는 기회가 있는데 그런 기회가 있었다고 보여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뭐, 본인 취향에 따라 움직여도 업무 능력만 출중하다면 그래도 또 이직이 가능하다는 게 이쪽 직종의 매력 아닌 매력일 수 있겠다.

고위로 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짬짬히 대학원도 마쳐야 할 것이다.

상기에 언급한 것들이 말로는 쉽지만 그만큼 업무를 많이 하고 개인적인 삶을 많이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

이런 거 다 필요 없다, 나는 그냥 워라밸이 우선이다 이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선택의 우선 순위가 달라야 한다. 내 경험상 일반적으로 워라밸이 좋은 회사일 경우에는 연봉이 높지는 않다. 일을 많이 하면 그만큼 돈을 많이 준다. 그렇기 때문에 일을 많이하고 아무리 Royalty를 보여도 연봉이 그리 높지 않은 회사라면 그만 두던지 이직을 하던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라면 CRO가 되었든 Sponsor가 되었든 워라밸이 좋다고 확인된 회사에 입사하면 된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Sponsor가 그나마 더 일하기 편한 곳이 많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사실 Sponsor가 월급이 오히려 더 적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CRO에게 외주를 맡기기 때문에 그 대신 편하게 다니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다고 CRO management하는 게 쉬운 것은 아니다.) 헷갈릴 수 있는데 내가 알기론 CRO가 경력직일 때는 연봉이 더 높은 경우가 많다.

큰 욕심이 없다면 허가 임상을 굳이 애를 쓰거나 다양한 회사에서 경험을 하거나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다만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업무에 대해서 의무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어느 곳이든 회사란 일을 해야 월급을 챙길 수 있는 곳이다.

도대체 이 업무는 왜 힘들다고 그러시나요?

내가 아는 그 누군가는 이 고난을 벗어나려면 '탈임상'밖에는 답이 없다고 주창하기도 했다. 이 직종이 그렇게 이직도 잘 되고 하는 건 다 사람들이 보통은 힘들어서 그만두는데 이만큼 경력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게 나도 현직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모든 사항을 다 남기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다. 그리고 전문적인 사항이 많아서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어떤 상황이 힘든 건지 구체적으로 모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내 경험상에서 힘들었던 걸 몇 가지 말해보고자 한다.

그 동안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생각해보면 일단 일이 많고, 어렵다. 그리고 그것이 왜 힘들까 생각해보면 회사이든, 아니며 개인이든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임상시험이라는 것이 원래 전 세계적으로 그렇게 긴 역사는 아닌데, 그런데다가 우리 나라에는 들어온 지가 더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경험이 적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말하면 이해가 안 갈 수 있는데,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유명한 회사라고 해도 임상시험에 있어서는 경험이 적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인재풀이 적은데다가 경험도 많은 경우가 많지 않다. 그래서 시행착오가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 업계의 경우 창의력도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선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임상시험의 기본은 전향적인 결과를 수집하는 계획을 세워서 수행도 일관성 있게 해야 하는데다가 결과를 훌륭하게 도출하고 그게 또 법 규정이나 제도에 적절해야 하는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어느 정도 틀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상상력이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모든 산업이 법이나 규제의 영향 하에 있지만, 약이라는 것은 결국 안전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다르게 말하면 기존의 긍정적인 경험이 많다면 그 경험에 따라 진행하면 엄청나게 방법을 궁리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Global 제약사의 경우에는 보다 과학적으로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생각이 더 중요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제약이라는 것은 세상에 없는 것을 자유롭게 펼칠 수는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일반적으로 전세계적인 제약 회사일 경우에는 이런 기존의 경험이 풍부한 경우가 많다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개인적인 견해로 합리적인 선택을 하려면 규정에 익숙해야 하고, 경험이 풍부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력풀이 워낙 넓지 못한데다가 워낙 어려운 내용도 많다 보니 업무를 해 나가는 데 있어서 서투른 상황이 곧잘 발생한다. 문제가 있을 때 내 멋대로 막 하면 좋겠지만 그랬다가는 규정을 어겨서 진행한 지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약을 허가 받을 때 문제가 된다던가 하는 정말 안 좋은 경우가 생길 가능성도 많다. 근데 합리적인 방안이나 맞는 방안을 내려는 최소한의 노력 없이 다 같이 그렇게 막가파로만 업무 하는 사람만 있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아무튼 나중에 누군가는 해결을 해야하고 문제가 아주 심각해 진다.

아까 Sponsor와 CRO에서 다양하게 경험을 쌓은 경우와 약간 통하는 이야기인데, 보통은 2-3년에 이직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임상시험의 경우 그 2-3년 안에 끝나지 않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그래서 어떤 가상의 A라는 인물이 2-3년 동안 어느 회사에서 근무 할 때는 가짓수는 여러개를 해도 공교롭게 임상시험의 중간 단계만 접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처음에 런칭할 때와 결과를 낼 때의 경험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직을 해서 런칭을 하거나 결과를 내야하는 프로젝트에 들어가게 되면, 적응력이 빠른 사람은 어떻게든 해결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2-3년 동안 그냥 진행하기에만 급급했거나 아니면 회사의 시스템상 제대로 배울 수가 없었거나 하는 경우에는 적응을 못할 수도 있다.

위의 예시는 극단적인 경우이지만, 가끔 보면 유명한 회사를 다녔는데 회사가 임상시험에 대한 시스템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아서 제대로 배우지 못하거나 (본인은 첫 회사이기 때문에 그걸 모르는 경우도 많다), CV를 보면 근사한 것 같지만 경력에 비해 경험이 많지 않아서 속빈 강정인 CV를 가진 사람도 꽤 많다. 본인이 경험한 만큼 아는데 해야 하는 일은 많기 때문에 그게 상당히 어렵다. 나도 아직도 모르거나 애매하거나 그런 게 많다.

그리고 임상시험의 역사가 짧기 때문에, 지금 대부분의 큰 병원은 기존에 존재하고 있었다가 임상시험이라는 걸 나중에서야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인식 자체가 병원이 본업이고 임상시험은 곁다리로 진행하는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사실 그렇다. 임상시험이라는 것이 업무가 많은데 비해서 얻는 수입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그래서 '이걸 왜 해야 하지'라는 인식이 강하다. 나도 심정적으로는 이해한다. 그리고 환자에게 엄청난 이익을 주는 신약이라는 것이 정말 유니콘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그런 신약이 아닐 바에야 일반적인 약의 임상시험은 그렇게 구미가 당기지 않는 것도 있다.
지금 임상시험 자체가 예전 보다는 낫지만 열악한 환경이기 때문에, 임상시험 관련 직종자 중에서 업무적으로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불편한 문화가 있다. 그 가운데에 제약회사에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제약회사는 협조적이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업무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도 감이 오지 않으면 각 병원 모니터링룸 사진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한 번 검색해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더 말하고 싶은 게 많지만 그냥 이 정도 선에서만 얘기하겠다. 아직 우리나라의 임상시험이 선진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든 것 같다. 그렇지만 경험상 그렇다고 해서 우리 나라가 완전히 뒤떨어지는 건 또 아니다. 일전에 유튜브에서 CRA를 검색했다가 미국 CRA인 것 같은데 모니터링할 곳이 없어서 심지어 미국 CRA도 화장실에서 모니터링하는 영상(...)을 본 기억이 있다.

그리고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권리보다는 의무가 많은 상황 속에서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 하는 분들도 계신 건 확실하다.

CRA의 경우에는 모니터링을 자주 가야하니 일반적으로 외근이 많고, 외근이 많지 않다고 하더라도 임상시험 종사자라고 하면 일단 꼼꼼해야 하고 지킬 게 많다.

그래서 요즘 드는 생각이, 어떤 직종이 더 낫고 별로인지 생각해서 직종을 정하는 것보다는 해당 직종에서 내가 싫어하는 것이 더 많느냐 적느냐를 확인해서 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보고 본인은 일자리만 있다면 괜찮다고 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사람은 2년 정도만 일을 하고 나면 보통 생각이 바뀐다. 어떤 상황이 주어지면 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내 경험상으로는 대부분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내가 일을 하게 되면 저절로 꼼꼼해 지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람은 안 바뀔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내가 일을 하게 되면 바뀌겠지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이것에 맞추어 볼 때 내 평소는 어떤지 생각하는 게 훨씬 나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건 정말 다들 상황을 모르는 것 같아서 보다 직접적인 내용을 언급하는 상황이라 이걸 면접 때 'CRA가 왜 어려운 지 알고 오셨나요' 이런 질문에 이 내용을 다 얘기할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을 것이다. 나 같이 눈치 없는 사람이 있을까봐 얘기해본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쓰고 싶으면 적절하게 필터링 하길 바란다. 왜냐하면 회사라는 존재는 내가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기 보다는 내가 가서 업무를 해 줘야 하는 곳이고, 당신이 면접관이라면 들어오는 사람이 들어오기도 전에 문제점만 읊는 사람을 뽑고 싶겠는가 말이다.

Medical Writer와 CRA의 전망

사실 실제적으로 말하자면 나도 모른다. 이제 인공지능 시대가 온다는데 그렇게 되면 SDV 하는 인공지능이 생겨버리거나 아니면 기사도 인공지능이 써도 티가 안 난다는데 통계자료 넣어주면 결과보고서를 써 버리거나 아니면 계획서도 기존 계획서 디자인 이것저것 넣어주면 자동으로 써 주는 그런 인공지능의 시대가 와 버린다면 그냥 그런 프로그램 만드는 회사에서 프로그램 logic을 검토하거나 그렇게 살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다만 아직은 임상시험 자체가 아직은 타 분야에 비해 확실히 생소한 것은 맞기 때문에 그걸로 그나마 희망을 걸어야 하나 싶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 생각해보면 우리 나라의 국내 여건 상에서는 Medical Writer 보다는 CRA의 수요가 더 많다. 다만 Medical Writer라는 경력을 가진 사람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약간 전문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그런 시각이 있다해도 막상 이직을 못하거나 더 윗단계로 진출하지 못한다면 그게 더 싫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대도 사실 Medical Writer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도 바로 내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기도 하다.

그래서 이 생각 저 생각보다는 자신의 특성과 봤을 때 어떤 게 더 맞을지 생각해서 선택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일반적으로 말해보자면 Medical Writer는 본인이 계획을 하는데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어떤 방향을 잡는 것을 주도적으로 하는데 더 흥미가 있다면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회사에 따라 신규 임상 하는 게 아니면 그냥 이전 거 그대로 하기만 해서 매너리즘만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다만 어떤 일이든 매너리즘은 찾아오기 마련이기 때문에 참고하길 바란다. 그리고 다른 직종보다 확실히 상대적으로 내가 업무적으로 대해야 하는 절대적인 사람의 수가 조금은 더 적기 때문에 그런 것도 성향에 따라 고려해볼 수 있겠다.

사실 이런 사람이 세상에 있을 거란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내가 봤을 때 CRA는 디테일에 강하고 꼼꼼하면서도 여러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으며 외근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어야 할 것 같다.

일을 하다보면 어떤 일이든 적합한 인재는 회사라는 곳에서는 거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나마 현실적으로 정리해보자면 저 정도다.


마치며

글이 길어서 몇몇은 보다가 짜증나서 끝까지 안 읽은 사람이 훨씬 많을 것 같다. 만약 지금까지 다 읽은 사람이 있다면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 이 글은 경력직보다는 신입입장에서 썼기 때문에 경력 있는 사람이 봤을 때는 오히려 본인 기준에서는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신입이 보기에도 그렇게 보고 싶어하는 좋은 얘기만 쓴 건 아닌데 아무래도 그런 글이 그다지 없는 것 같고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라 썼다.
다만 내가 아무래도 정말 실상을 다 밝히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이런 부족한 부분들은 감안해주시길 바란다.

이렇게 토로 하듯 글을 쓴 나도 진짜 정말 이 업계에서 괜찮은 사람이 맞는가 생각해보면 완전한 확신은 어려울 것 같다. 내가 요새 항상 하는 생각인데 다들 이 업계에서 일하게 될 거라면 최고는 되지 못하더라도 최악은 되지 않겠다는 자세로 잘 해내기를 바라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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