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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드림걸스에 대해서 약간 알게 된 것은
'Everybody Hates Chris'에서 아빠가 포기한 뮤지컬 '드림걸스'를 보며 크리스의 엄마가 열광적인 분위기에 휩싸여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본 것에서 시작한다.

아, 드림걸스. 그런 뮤지컬이 있었구나 아는 사이에
갑자기 헐리우드 E 뉴스에서 드림걸스가 영화로 제작되는데
거기에서 비욘세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오호, 기대되는 걸.

그러다 보게 된 영화가 바로 이 영화 '드림걸스'다.
사실 드림걸스 자체만 놓고 보자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뮤지컬을 기반으로한 영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드림걸스는 머릿속 회로를 돌리게 하는 영화가 아니라
귀와 눈을 충족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영화다.
이 영화 감독이 전에는 '시카고'를 찍었다는 게 이해가 좀 되려나?

그래서 귀와 눈은 폭식할 수 있지만 머리가 서운해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드림걸스에 대해 조금만 더 알고 본다면
더 재미있으리라고 확신한다.

- 다음의 내용은 검색엔진에서 찾은 내용을 대충 요약 정리+약간의 견해라고 보면 됨.

 
비욘세와 슈프림스

몇 번에 걸쳐 방송된 비욘세 스페셜을 몇 번 보다가 거의 비욘세 박사가 되어버린 나는
비욘세가 드림걸스에서 처한 상황과 실제 자신의 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에서 겪은 과정이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은 생각지 못한 행운을 접하게 되면 쉽게 흐트러지기 쉬운 것 같다.

에피가 떠났 듯이 비욘세도 데스티니스 차일드로 나왔을 때
오랜 시간동안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같이 부르던 멤버 두 명이
여러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떠났었다.
비욘세도 데스티니스 차일드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었고
그룹이 비욘세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것도 그렇고 제작자들은 아니라고 했다지만
'드림걸스'가 실제 '슈프림스'의 이야기와 겹치는 부분이 많단다.
내 나이가 아직은 어린 것인지 '슈프림스'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다이애나 로스가 누군지 들은 적은 있었다.
그리고 노래가 Baby Love라는 것도 알았는데 그것도 알고보니 슈프림스 노래라는~

다이애나 로스가 데뷔한지 몇십주년 공연을 할 때
머라이어 캐리와 함께 한 무대에 섰는데
반짝 거리고 타이트한 의상을 둘이 비슷하게 입었던 것이 기억난다.
어린 나이라 그 때 "미국 가수들은 다 저렇게 입나?"하고 생각했었다.

아무튼. 내 생각에 다이애나 로스는
잘 모르면서 대단한 사람이라는 의식을 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플로렌스 발라드라는 사람이 원래 리드 싱어였다고 한다.

사진을 보니 플로렌스 발라드는 제니퍼 허드슨하고 비슷하게 생긴 건 아니고
약간 여리게 생긴데다 무엇인가 슬픈 눈빛을 하고 있었다.
소울풀한 목소리 였다는데 모습이 잘 겹치지 않는다.
슈프림스의 노래를 들어보니 영화에서 들었던 노래들 보다는
약간 부드러운 노래들이 대부분이다.

할 말이 없을 것 같았는데 쓰고보니 쓸 말이 한 둘이 아니다. 흠흠.


비욘세 놀즈 VS 제니퍼 허드슨

만약 이런 제목이 있다면 오랫동안 비욘세를 좋아했지만
제니퍼 허드슨의 손을 들어줘야 할 것 같다.
비욘세는 디나 존스를 연기하기 위해 집중하느라
나중에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해서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고 한다.
비욘세가 고생한 건 알겠지만 이 영화에서 제니퍼 허드슨이 돋보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물론 비욘세는 역시 그녀 답게 아름다움을 뽐냈지만
제니퍼 허드슨은 조연이면서도 주연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제니퍼 허드슨 같은 힘이 넘치는 목소리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이 영화에서 제니퍼 허드슨은 대단한 존재였음이 틀림없다.
그렇지만 비욘세가 자신의 가능성을 더욱 긍정적으로 만들었다는 데는 의심이 없다.
비욘세의 말대로 흑인 여성 최초로 그래미, 오스카, 토니 모두를
20대 안에 손에 쥘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비욘세, 파이팅!


그 외

에디 머피는 특유의 장난스러운 캐릭터와
지미 얼리라는 캐릭터가 잘 맞아떨어졌을 뿐 더러 '코믹 배우'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
제이미 폭스의 머리 스타일은 어떻게 보면 촌스러울 수도 있는데(?!)
제미이 폭스와 잘 어울려서 멋있었다.
끝에는 약간 비열한 모습이었지만 그런 모습도 잘 연기했다.
아, 제이미 폭스가 맡은 커티스는 모타운의 설립자 배리 고딩 주니어와 비슷한 캐릭터라고 한다.
말로만 듣던 모타운의 모습을 약간 이나마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나중에 보면 잭슨 5의 마이클 잭슨과 겹치는 모습의 꼬맹이도 즐거움이다.
다른 조연들도 제 역할을 다 해낸 것 같다.
특히 에피 오빠로 나오는 키이스 로빈슨! 내 스타일이다.
아직 별로 유명하지 않은지 정보가 별로 없어서 안타깝다.


노래들

모두 그저 뮤지컬 드림걸스의 노래인 줄 알았는데
Listen과 기타 몇몇 곡들은 이번 영화를 위해 작곡한 것이라고 한다.
예전의 향수와 흥겨움도 있지만 노래에서 진짜 영혼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나중에 엠피삼을 사면 한 동안 드림걸스 OST를 들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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