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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 - 10점
톰 슐만 지음, N. H. 클라인바움 각색, 김라경 옮김/시간과공간사


 어쩌다, 지나가다 읽게 된 책이었다. 영화로 봐야 맞겠지만, 영화를 볼 수가 없었기에, 책이라도 읽어야겠다 생각했다. 생각보다 그렇게 심도깊은 책은 아니었다.

 생각과는 달리, 키팅선생님이 그렇게 위대하고 큰 존재는 아니었다. 다만 지옥같은 웰튼 고등학교에서 그들을 조금씩 깨우긴 했어도, 나아간 건 그들 자신이었지, 키팅선생님이 전부를 뭐 어떻게 했다거나 한 건 아니었다.

 그렇지만 뒤에서 닐이 자살하는 장면에서, 나는 하마터면 눈물이 나올 뻔했다. 어쩌면 닐같은 그렇게 심한 부모님은 없었지만 나의 경험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자살을 한 그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삶에서 자신의 삶의 이유를 잃어갈 때, 사람은 살 이유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다가 결국에는 '자살'이라는 별로 좋지 않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나는 그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나도 그런 심정이 든 적이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소년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과거의 모습을 보고, 동감을 하고 어쩌면 우리는 몇 십년전의 미국을 보면서 우리와 동일시 하는 것은 아직도 우리는 과도기에 있다는 그런 증거일 것이다. 몇 십년전의 소설같은 것을 읽어보면 그 모습이 우리와 별로 다를게 없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빠르게 따라가고는 있지만 아직도 그런 모습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키팅선생님에게 모든 죄를 전가하여 묻는 학교… 나도 그런 모습을 학교 다닐 때 본 적이 있다. 아예 학생에게 잘못을 떠밀어버렸지만.

 나중에 영화로 한 번 또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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