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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이 앞 글자가 3으로 바뀌고 나니 이전에는 신경쓰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여러 가지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특히 피부가 그렇고 그 외의 여러 가지도 모두 있는 힘을 다해 나에게 있는 모든 것을 끌어내고 싶어졌다. 그래서 무려 내 돈을 주고 뷰티 디바이스들을 사기에 이르렀는데, 아마 나 말고도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모두에게 도움이 될까하여 한 번 써본다.



갈바닉 골드핑거 전동 두피 마사지기 ★★★


이건 정말 플라시보 효과 때문에 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신경을 쓰다보니 두피마저 슬슬 신경이 쓰이기 시작해서 사게 됐다. 기기의 기능은 매우 심플하다. 이온이 나오고, 진동이 되는 구조다. 그냥 이걸 쓰면 내 두피에 무엇을 해 주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겠다 싶어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구매했고 가격도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별 후회는 없다. 두피 관련 기기도 어마 무시하게 많은데 다른 기기들 보다 두피 관련 기기의 경우는 그렇게까지 비용을 지출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던 터라 그냥 이걸 샀다.


크기가 나는 아기 손바닥 만할 걸로 생각했는데, 받아보니 사람 손바닥만 해서 크기에 놀랐다. 그렇지만 그렇게 거치하기 힘들 정도로 크기가 크진 않다. 진동은 내가 딱 생각했던 정도다. 핸드폰 진동을 조금 더 밀착시켜서 두피에 주는 느낌이랄까. 손가락을 저 손잡이가 있는 은색 부분에 갖다대면 알아서 진동이 발생되는 구조인데 처음에는 몰랐지만 적응되면 진동 on/off하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이온이 나와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머리가 좀 차분해지는 느낌도 있다.


원래는 두피 앰플과 같이 써야 하지만 나는 거의 하루가 다 끝나고 쓰는지라 앰플 쓰고나서 바로 자면 오히려 안 좋을 것 같아 사지 않았고, 맨 살에 해도 아프거나 그렇지는 않다. 그냥 플라시보 효과로 괜찮은 것 같아 대놓고 추천은 못하겠지만 나같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목적이라면 저렴하기도 하니 사도 나쁘진 않을 듯. 애초에 3만 원 대 기기에서 많은 걸 바란다면 그것은 큰 욕심이지 않을까 싶다.



필립스 이지 샤인 이온 브러시 ★★★


플라시보 효과 때문에 산 아이템 2. 그냥 이걸 산 목적은 단 하나, 머리가 차분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내가 머리에 반곱슬도 좀 있고 잔머리가 어렸을 때부터 많아서 TV에서 보는 사람들은 잔머리 하나 없는데 내가 이상한 건가 생각했었다. 그런데 크고 보니 그게 다 스프레이 뿌리고 스타일러(이른바 고데기)로 다 펴서 그렇게 찹찹한 거였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도 그런 여타의 행동 없이 머리 자체가 찹찹해지는 그런 걸 소망으로 갖고 있다.


그러다 찾게 된 이 제품은 매우 단순하다. 브러시에 이온 기능을 합친 거다. 이온이 계속 나오는 건 아니고 on/off 스위치가 있어서 조절할 수 있다. 탱글티저를 안 써봐서 모르겠는데 탱글티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빗겨지는 기적의 머리빗이라는데 그 정도는 아니어도 이온 기능을 안 켜도 이 브러시 자체가 꽤나 덜 엉키는 좋은 브러시인 것 같다. 건전지로 돌아가고, 머리가 살짝 젖었을 때 켜고 빗으면 약간 불량 MP3에서 들리는 화이트 노이즈 같은 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가 오히려 정말로 이온이 나오는 건가 싶은 그런 느낌이 들게만든다.


끄고도 빗어봤는데 켜고 빗었을 때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효과가 나진 않지만 켜고 빗으면 아무래도 조금 더 머리가 찹찹해진 느낌이 난다.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그런 기기 이지만 내 심리적인 만족이 있는 기기고 어차피 큰 기대는 없었던 터라 만족한다. 



차앤박 닥터레이 라이트 테라피 시스템 ★★★


이건 차앤박 정식 쇼핑몰에서 사면 무려 9만 원이 넘는 기기이다. 때로는 홈쇼핑에서 차앤박 화장품을 많이 팔 때 끼워 주기도 한다. 닥터레이 라인에 속해있어서 닥터 레이 라인의 어떤 어떤 화장품과 쓰면 좋다고 얘기하고는 있으나 그냥 아무 화장품과 써도 상관은 없어서 샀다. 그런데 지금 단종될 위기인지 정식 루트에서는 차앤박 정식 쇼핑몰을 제외하고는 거의 팔지 않는다. 중고나라에도 물건이 있지만, 나는 옥션 중고장터에서 약 3만원 가량에 구입했다. 옥션 중고장터에서 구입했지만 물건은 새 상품이었다. 사족을 붙이자면 옥션 중고장터가 정말 괜찮은 것 같다. 중고품 거래를 할 때는 혹시 돈은 부치고나서 물건은 못 받는 게 아닐까 걱정도 되고 고민도 되는데다 직거래 하려면 일정도 조정해야 하고 까다로운데, 여긴 무려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고 배송을 해주니 편하다. 중고품이긴 하지만 나는 앞으로 가끔 중고로 살만한 게 있으면 이용하게 될 것 같다. 


이건 레이저가 아니라 레이저를 표방한 제품이다. 말로는 피부과에서 쓰는 동일한 파장의 램프라고 하고 주름을 예방하는 용도라고 한다. 나는 오히려 의료기기가 아니고, 레이저만 나오면서 가격이 저렴한 걸 찾고 있었는데 이 기기가 가장 적절해서 구입하게 되었다. 의료기기기인 경우 정말 무엇인가 작용이 있다는 것인데, 그렇게 피부에 레이저를 지금부터 많이 쏘이는 건 조금 무엇인가 부담이었기 때문에 이걸 샀다.


사용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기초 바르고 나서 아이크림 바르기 전에 사용하는데 on/off 버튼을 누르면 붉은 빛이 탁 켜진다. 켜지고 나서 피부에다 갖다 대는데, 1분이 지나면 삑 소리가 나고 그 때 다른 부위로 옮겨 주면 된다. 총 5분간 하고 나면 불이 꺼지고 나서 한참동안 켜지지 않는다. 빛이 나오는 조사창이 작지는 않은데, 얼굴은 그보단 큰 만큼 10분 정도는 해주어야 대충 다 커버 할 수 있다. 팔자주름, 눈가, 이마 중심으로 해주고 있는데 이걸 해보고서야 1분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대고 있는게 참 긴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다. 정말 그냥 대고 있기만 하는 건데도 귀찮아서 나는 앞으로 어떤 뷰티 디바이스가 얼굴에 대고 20분이나 걸리고 이런 게 있다면 그건 정말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 2회 정도로 해주고 있고 쓴 지는 한 달 정도 되었는데, 하자마자 눈에 극명하게 효과가 나오진 않지만 실주름은 조금 옅어지는 것 같다. 아니면 아이크림을 팔자 주름에 잘 발라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위의 갈바닉 골드핑거와 필립스 브러시보다는 그나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피부톤이 갑자기 하얘진다든가, 그런 건 없는 것 같고 트러블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나곤 했는데 약간 예방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뷰티 디바이스가 중요한 게 좋다고 많이 쓰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것 같고, 귀찮기도 하기 때문에 그 무엇이 되었든 주 2회 정도 쓰는게 제일 효과가 좋은 것 같다.



3D 마사지 롤러 ★★★


미세전류가 흘러서 얼굴에 굴리면 아무튼 피부가 좋아진다는 리파캐럿의 저렴이 버전이다. 그냥 모양만 본딴 것들도 많고 한데 나름대로 제품 소개글에 태양광을 받아 미세전류가 나오도록 되어 있고 이 기기를 들고 핸드폰을 터치해보면 터치가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서 속는 셈치고 한 번 사봤다. 


받아봤더니 중국에서 만들었는데도 영어로만 제품 설명이 써 있고, pace maker 같이 심장에 전기가 흐르는 것들이 박혀 있는 경우에는 쓰지 말라고 줄창 써놓은 것으로 봐선 진짜인가 싶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의심도 되는 것이 스마트폰 터치되는 장갑을 끼고 터치를 해도 터치가 되는 거니까, 미세전류가 나온다기 보다는 전도체가 아닌가 싶기도 한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족스럽다. 이런 유사 제품들로 효과를 봤다고 하는 사람들은 미세 전류보다는 물리적으로 마사지에서 나오는 효과가 더 크지 않나 싶다. 경락을 내 손으로 쉽게 하는 느낌이랄까. 그 동안은 얼굴에 굴려대는 여러 마사지 기계를 보면서 '왜 저렇게까지 하나'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효과도 그다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약간 손독같은 게 올라서 피부가 오히려 뒤집어 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요새 들어 생각이 드는 게 피부가 중력에 의해 당겨져서 피부가 늘어지는 거라면 물리적으로 올리는 걸 꾸준히 하면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고 해도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도 잘 되고 자극이 되는 효과가 있다보니 그게 피부를 좋게 하지 않을까 하는 약간 내 맘대로 말도 안 되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봤다. 


사실 얼굴을 주로 생각하고 샀는데 어깨나 다리에 하면 뭉친 근육이 정말 잘 풀어져서 그래서 만족스럽다. 얼굴이 리프팅이 되는 것 같기도 한데, 어깨에 하면 뭉친 게 풀어지면서 가뿐 해지고 다리는 맥주병 굴리는 것보다 훨씬 잘 풀어지고 다리에 알이 생기려고 할 때 하면 좀 더 매끈해진다. 이건 2구인데 바디용으로 4구짜리도 있다. 근데 2구도 약간 힘이 들어가서 아픈 편인데 4구면 정말 많이 아플 것 같아서, 굳이 4구까지는 안 사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역시 이게 가격이 가격이다 보니 짱짱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덜커덕 거리는 심리적인 인상은 지울 수 없다. 이것도 괜찮은데 리파캐럿은 정말 좋긴 하겠다 생각이 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리파캐럿이 가격을 '핵' 할인하면 모를까, 지금 가격에서는 사기 힘들 것 같다.



메이크온 클렌징 인핸서★★★☆


처음에는 나는 아마 진동클렌저는 사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이오더마의 센시비오만 주당 몇 번만 썼는데도 피부가 좋아지고 블랙헤드가 많이 사라져서, 클렌징이 중요하다는 걸 서른이 넘어서야 체감하게 됐고 사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정말 메이크온을 사게 되기까지 고민을 거의 한 달 반, 두 달 정도는 한 것 같다. 진동클렌저는 제품도 많고, 제품별로 광고글도 많고, 간증글도 수없이 많아서 얼마나 많이 찾아봤는지 모른다.


내가 염두에 두었던 것은 클렌슈어, 아이오페, 백설, 반트, 클라리소닉, 클리니크 등등이었다. 일단 클렌슈어의 경우 올리브영에서 보고 그런가 보다 하고 거의 무시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제품 후기는 보고 있으면 신뢰하게 되는 회사원A의 입문자용 추천템이란 소리에 알아보게 됐었고 가격대비 평가는 꽤 괜찮았다. 그리고 무려 라바 에디션도 있어서 나는 취향이 아니지만 이런 거 취향으로 가진 사람들은 꽤나 괜찮을 것 같았다. 가격도 원래 비싼 편이 아닌데 2만원 대 후반으로 살 수 있어서, 편하게 쓰기에 좋을 것 같았다.


아이오페의 경우 3만 원 대인데 이게 은근히 발매한지도 오래되고 브러시가 그렇게 촘촘하지 않다고 해서 오히려 나는 너무 촘촘하면 자극이 많이 될 것 같아 괜찮을 것 같았었다. 그런데 상품평이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백설의 경우 신라면세점에서만 파는데 무려 하나를 하면 하나를 더 주는데다 누군가가 이 제품이 요새 반트가 인기가 많은데 반트와 동일하다고 써 있는 게 있었는데 그 상품평을 제외하고는 어디서도 그 말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어서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면세 기회가 없어지면서 포기. 


반트는 가격 대비 좋다고 많이 나오고는 있는데 가격이 4만원 후반대인데 클렌슈어나 아이오페보다 효과가 어마 무시하게 좋은 게 아니면 그냥 클렌슈어나 아이오페 걸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제외했다.


클리니크는 괜찮다는 얘기도 꽤 있었지만 가격대가 여기서부턴 10만 원이 넘어가는 지라 이때부터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결국 나는 메이크온 vs. 클라리 소닉간 엄청난 비교를 하기에 이르렀다.


클라리소닉은 일단 확실히 오래된 제품이라 그런지 사용층도 두텁고 무엇보다 간증글이 엄청나게 많았다. '원래 친구도 저렴이 진동클렌저 쓰고 있었는데요, 클라리소닉 한 번 쓰더니 역시 바꾸더라구요', '돈이 아깝지 않아요~'라는 말이 일관성있게 나오고 있었다. 다만 문제가 여기도 몇 만원이면 이 기능이 생기고 저 기능이 생기고 해서 결국은 최고급 기종인 스마트 프로파일을 사고 싶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스마트 프로파일을 사야 바디도 하고 마사지도 하고 거치도 쉽게 되는데 가격이 아무리 싸게 사도 20만 원은 넘는다. 처음에 클라리소닉을 알게 되었을 때 바로 패스하던 이유가 '클렌징하는데 무슨 기계를 20만 원 넘는 걸 쓰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였는데 나도 모르게 결국 메이크온을 살지 스마트 프로파일을 살지 진심으로 고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메이크온도 이쯤에 알고는 있었는데 상품평이 워낙 클라리소닉에 비해 적어서 그냥 있는가보다 하고 10만 원 넘으니 패스 하고 있었다. 그러다 또 문제가 회사원 A의 그 동영상 리뷰였다. 거기서 메이크온을 강추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유튜버들은 '그냥 좋아요!'가 끝인데 회사원A는 좋은 게 여러 면에서 상세하고 재밌게 리뷰를 해줘서 나도 모르게 보다보면 어느덧 나도 모르게 신뢰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물론 나중에는 메이크온은 제공받아 리뷰를 해줬다는 걸 알긴 했지만 그래도 리뷰에 진심이 보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메이크온을 찬찬히 보니 예전에는 20만원이 넘었으나 지금은 10만원 초반 대에 팔고있고 10만원 대에 브러시도 어려 개 주고, 바디도 클렌징 해주고, 마사지도 해주고, 충전기도 별매였다가 요새는 같이 주고 가격 대비 매력이 있어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극이 적은 편이라고 하고, 브러시도 계속 교환해줘야 하는데 브러시도 조금 더 저렴했다.


걱정이 되는 건 메이크온이 망해서(...) 짱짱해보이는 클라리소닉과는 다르게 브러시를 못 교환하는 건 아닐까 하는 글들이 꽤 보여 나도 같이 고민했지만 홍보 기사 상태를 검색해보니 한 달에 두 번 이상씩 꾸준하게 나오고 있고 해서 사업은 의지가 있어보여서 조금 안심했다. 정 망할 것 같으면 브러시를 많이 사두고, 어차피 나는 주 2회나 1회만 할 계획이니 내가 쓰는 동안은 큰 문제 없겠다 싶어 최종적으로 메이크온으로 결정하게 됐다. 물론 지금 20만원 넘었던 걸 10만 원 대에 파는 거니 망하기 전이라 그렇다거나 혹은 다른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 나오려고 그런 건가 조금 의심이 가는 건 있다. 


그래서 먼 여정 끝에, 저렴한 거 사고 또 비싼 거 나중에 사느니 괜찮은 거 사자는 생각으로 메이크온을 사게 됐다. 나처럼 고민을 엄청나게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참고하길 바란다. 


아무튼 그래서 써보니 그렇게까지 한 번 쓰자마자 드라마틱하고 어마무시 하진 않았다. 그렇지만 일단 맨처음에 써보면 확실히 안 쓴 것보다는 각질도 없어지는 것 같고 깨끗해지긴 한다. 일단 나는 제일 아마 부드럽다는 분홍색 클렌징 헤드로 썼는데 처음에는 모가 너무 부드러웠는데 이제 한 두어 달 쓰고 나니 처음처럼 그렇게 부드럽지는 않고 빳빳해진다. 일 주일에 두 번씩 쓰고 있기 때문에 닳아질 정도는 아닌데, 닳는 것 때문이 아니라 빳빳해져서 그래서 몇 달에 한 번씩 바꾸라고 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말릴 때 예쁘게 잘 모아서 말리지 않으면 모가 막 벌어지기 때문에 그것도 조심해야 한다. 또 클라리 소닉은 고급 기종의 경우 진동 정도를 조정할 수 있는데 이건 진동 정도를 조정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나는 어차피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 메이크온이 모도 더 부드럽고 덜 예민하다고 해서 산 것이므로 없어도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수정) 조정할 수 없는지 알았는데 보니까 버튼을 한 번 누르면 1단계, 두 번 누르면 2단계, 세 번 누르면 3단계가 되는 것 같다. 3단계로 써도 자극 없이 깨끗해짐.


충전은 전용 충전기를 상당히 비싸게 팔았었으나 요새는 가격이 많이 내려가서 올려 놓기만 하면 충전되고, 사용할 때 1분 정도밖에 쓰지 않기 때문에 한 번만 충전해도 꽤 오래 쓴다. 쓰는 것도 쉬운데 일단 버튼 누르고 삑 소리가 날때마다 턱선, 이마, 뺨 이런 순으로 바꿔 주는 것데 총 1분 밖에 안 되니까 지금은 설명서 순서 무시하고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쓰고 있다.


그리고 설명에는 클렌징 헤드 자체에 폼 클렌징을 짜서 쓰라고 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세정이 잘 안 됐다. 그냥 거품망으로 거품 많이 내서 얼굴이랑 클렌징 헤드에 묻힌 다음 쓰고 있다.


이걸 산 게 클라리 소닉에 비해서 바디도 되는데 가격도 저렴해서였는데 역시 이 귀차니즘이란 게 뭔지 바디용 클렌징 헤드도 사지 않았고 마사지 헤드는 있는데도 써보질 않았다. 사람들이 꼭 바디 되는 거 할 필요 없다고 했는데 일 주일에 두 번 쓰는 것도 의무감으로 쓰고 있는 터라 왜 그렇게들 말했는지 알 것 같다.


그렇지만 아마 나중에 바디용 클렌징 헤드 사면 또 의무감으로 잘 쓸 것 같긴 하기 때문에 어쨌든 없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긴 하다. 


이걸 쓴 지 지금 두 달은 넘은 것 같은데 피부톤이 조금 더 내가 느낄 정도로는 밝아졌고, 코 주위 블랙헤드와 각질이 없어진다고 해서 사게된 것이 가장 컸는데 예전보다 정도가 덜해진 건 맞는 것 같다. 블랙헤드가 지금은 화이트헤드 정도로 좀 변한 것 같다. 근데 지금 이것만 쓰는 게 아니라 주 2회 이상 클렌징 워터로도 닦아주고 있기 때문에, 병용해서 효과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두 달 좀 넘게 쓰다보니 효과가 없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근데 한 번 썼다고 효과가 미친듯이 나타나고 그러진 않는 것 같다. 그래도 아주 서서히 블랙헤드가 좋아지고 있어서 만족은 하고 있다. 특히 3단계로 계속 하면 효과가 좋을 것 같긴 하다.


다만 이것도 역시 너무 많이하면 피부가 예민해지고 오히려 트러블이 많아진다고 해서 주 2회 이상도 하지 않고 딱 1분씩만 쓰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효과가 느릿느릿 오고 있는 것 같다. 일단 클렌징 기기를 한 번 시작하면 결국 고급 기종으로 움직인다고 해서 사기도 했고 효과가 있기도 하지만 나처럼 피부 좋아지기로 작정하고 열심인 30대 초반 혹은 혹사한 20대 후반이 아닌 경우에는 굳이 엄청나게 효과가 있을 기기는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어리면 클렌슈어나 반트가 나을 듯 하다.



트리아 플러스 4X ★★★

사실 이건 정말 FDA 인증 받았다는 걸 믿고 샀다. 다른 데는 몰라도 FDA는 믿는데다 내 기억엔 FDA 사이트도 뒤졌던 것 같다. 이 제품도 오래전부터 있던 제품이고 해서 역시 간증글이 참 많다. 그리고 사용 전후 사진도 많고 말이다. 지금 내가 사용 전후 사진은 못 올리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전보다는 가격이 꽤 내렸지만 FDA에서 인증받아 안전하긴 해도 가격에 비해 그렇게 엄청나진 않은 것 같다.


거의 다 모르고 구매하는 건데 레이저 제품의 경우 무제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제한이 있다. 사실 레이저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언제 어디서든 집에서도 편안하게 관리하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이 제품의 경우에도 제한이 있다. 그래서 트리아의 경우 중고 구매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나는 제모할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기 때문에 큰 상관은 하지 않았다.


일단 실제 사용해보니 처음에 거의 24시간을 완충하고 시작해야 한다. 그 다음 켜고 나서 레이저 단계를 조정할 수 있고, 그냥 피부에 대면 알아서 소리가 삑하고 나면서 레이저가 나온다. 알아서 인식을 하기 때문이다. 근데 문제는 조사창이 너무 작아서 나는 몸이 그다지 크지 않으니까 괜찮지 신장이 좀 있는데다 제모할 곳이 많은 경우에는 하다가 팔 떨어질 것 같다. 처음에는 나도 별로 그렇게 많지 않은데도 팔이 아프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문제가 처음에는 안 그러는데 한 세 번째 부터는 좀 하다보면 열이 나는지 팬이 엄청 돌아가면서 조사가 안 되고 알아서 자체 휴무를 하거나 그러곤 한다.


일단 다리나 팔에는 효과가 매우 괜찮은 것 같다. 왜냐하면 그다지 촘촘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피부과에서 레이저를 받을 정도로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집에서 간단히 하자는 생각으로 구매했는데, 솔직히 나는 레이저 단계를 2단계로 하면 너무 아파서 1단계로만 해서 그런지 지금 설명서에 써진 대로 2주에 한 번씩 세 달을 썼는데도 아직도 엄청 깨끗해지지는 않았다. 그냥 앞으로도 계속 1단계로 꾸준히 써야 할 것 같다.


솔직히 가격이 비싸고 아직도 할부금(...)이 남아 있지만 산 것 자체를 후회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격도 그렇고 다른 제품을 사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다만 사은품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 엘리자베스 아덴 립스틱도 색이 완전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꽤 괜찮았고, 무엇보다 트리아에서 만드는 세럼이랑 이런 것들을 줬는데 그 때는 일단 그냥 받고 공짜로 받은 거니 퍽퍽 썼는데 피부가 계속 좋아지는 것이 아닌가. 혹시나해서 다시 사 볼까 봤더니 세럼이 무려 4만 원이 넘는 거였다. 차앤박 프로폴리스 앰플도 비싸다고 생각해서 라로슈포제 시카플라스트 젤로 갈아탄 마당에 사는 건 무리지만, 같은 가격에 사은품 많이 주는 거 사도 꽤 괜찮은 거라는 교훈을 얻게 됐다. 가격과 기능이 조금 아쉬운 걸 사은품으로 달랬다.



탐나는 기기: 누페이스 트리니티 



트리아를 4개월 할부로 사고 보니 이게 부담이 꽤 돼서 이건 정말 살까 말까 살까 말까 고민을 더 많이 하고 있는 중이다. 이걸 하면 올해 거의 상반기 내에 뷰티 기기에 쓴 게 가격을 모아보니 엄청나게 느껴지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그렇지만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어린 날이고 관리를 해야한다는 불안감이 이길 것 같다. 이걸 산다면 역시 피부과에 10회 권 등록해도 100만 원인데 하는 요상한 자기합리화로 정신승리해서 이지 않을까 싶다.


요새 들어 노화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보다 보니, 나이가 든 사람은 또래보다 피부가 좋아서 어려보인다고 해도 정말로 어린 사람들과는 왜 차이가 나보이는 걸까 고민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정말 나이가 들다보면 피부 주름이나 깨끗한 게 문제가 아니라 속탄력이 문제라는 것을 알게됐다. 한마디로 피부에 트러블이 많아도 속탄력이 있으면 어려보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탄력을 줄 수 있는 기기가 무엇인지 계속 집중해서 찾게 됐다.


요새 들어 찾아보니 정말 기기에는 끝이 없다. 이온이 나오는 것, 초음파가 나오는 것, 적외선이 나오는 것 등등. 고민한 기기 중에는 메르비, 프라뷰, 프롬에스티 등등이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엄청 비싼 기기를 많이 쓴 건 아니지만 써보니 기기는 무엇이 되었든 쓰는 것이 간편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설명 상에는 간단히 15분을 대고 있으면 됩니다 뭐 이렇게 말하지만 너무 길어서 결국은 또 비싸게 사서 모셔두게 만든다. 탄력을 줄 수 있는 제품 중에는 사용이 가장 간단할 것 같고 역시 그 놈의 FDA(...)인증을 받은 터라 마음이 선덕선덕 하고 있다.


문제는 이 물건도 역시 옵션 장사 스러운 것이 있다는 것인데, ELE 어태치먼트라 해서 아이 부분은 따로 헤드를 갈아 끼워서 하도록 하고 있고, 링클 리듀서가 따로 있어서 또 역시 헤드를 갈아 끼워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근데 문제가 이 구성품들이 가격이 10만 원 대인가 해서 가격이 또 어마어마 하다는 것이다. 


상반기에는 좀 힘들 것 같고, 하반기에 돈 다 모아서 사게 될 것 같다.



마치며


내 인생의 목표는 40대가 되어 또래들 중에 가장 기운이 좋고 가장 젊어보이는(어려보이는 게 아니라 젊어보이는) 사람이 되는 것 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믿고 무엇이든 열심히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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