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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태까지 쉽사리 기회가 없어 듣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나도 이력서에 CRA/CRC 교육을 채우게 되었다. 예전에 내가 말했듯이  비수도권에 사는 사람은 내가 링크해놓은 곳에 가서 자기가 사는 곳과 가까운 대학병원 임상시험센터에 가서 수업 과정이 있는지 살펴보면 좋겠다.

 사실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작년에 들어놓았으면 좋았을텐데 올해 들어 처음 여는 수업이니 별 수 없었다. 서울에서는 수시로 열리는데, 한 번 듣는 것에 불과한데도 왔다갔다 교통비를 하고 나면 근 10만 원이 사라져버리니 별 수 없었다.

 그래도 나름 블로그에 여러 관련 직업에 대한 글도 올리고, 이것저것 혼자서 알아보기도 했는데 이번에 가서 여러 교수님과 연구간호사 선생님, 마지막으로 현직 CRA 선생님의 설명도 듣고나니 머리에 개념이 팍팍 박혔다. 다만 학생들이 많고 나 같은 사람은 별로 많지 않았기에 그렇게 집중하거나 하는 건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다. 교육을 받으면서 이건 내 적성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는데 실제로 설명을 들어보니 노트 정리라든가 재차 확인하는 것을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나로서는 더 자신감이 생겼다.(물론 좋은 점만 얘기하기 마련이니 실제로 가서 경험해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물론 CRC나 CRA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보이진 않았다. 참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한 교수님은 현재 임상시험이 비용이나 여건상 유럽에서 동남아나 다른 나라로 옮겨가고 있는 실정인데 우리나라에는 관련 인력이 없어 상당히 고전중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국가임상사업단(KONECT)에서도 보조를 해줘서 이렇게 교육도 하고 하는 거라고 말이다. 어쩐지 원래 3만원 정도 하는데 만원밖에 안 하더라니. 그렇다는데 왜 나는 취직이 안 되고 있는 것일까? ^^;;

 가격에 비해서 교육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만 원에 두툼한 책자도 주고, 간식도 주고(과자와 그냥 믹스 등 기본이긴 하지만), 점심도 주니(비록 학생식당이었지만) 참 남는 장사인 듯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수료증도 주는데 그래도 무슨 영어도 좀 박아놓고 꽤 신경쓴 모양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CRA/CRC 교육이라고 했는데 수료증에는 CRA만 표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교수님들이 강의를 하시다보니 CRA보다는 CRC 내용이 좀 더 많았던 듯.

 무엇보다 오랜만에 학생이 된 것처럼 열심히 필기를 하니 그 때는 그토록 싫어했건만 다시 활기를 되찾은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처음 들으면 생소한 말이 많아서 아무 것도 모르고 가서 들었다면 더 헤맸을 것 같기도 하지만 중요 개념은 자꾸 다시 설명해 줘서 좋았다.

 이번에 교육 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포스팅도 좀 더 하고, 교육받은 내용중에 궁금했던 것을 찾아서 포스팅하기도 하고 해야겠다. 물론 리더스 다이제스트 리뷰도 조금 쉬기는 하되(!) 완전히 놀지말고 지금 계속 Applied Clinical Trials 웹진 리뷰가 늦어지고 있는데 언젠간 꼭 끝을 봐야겠다.

 다음에 또 CRA 중급 교육이라든가 하면 꼭 듣고 싶은데. 꼭 돈을 줘야하는 게 아니라도 무료 세미나도 있으니 관련 세미나 열심히 찾아서 공짜로 들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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