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요즈음 공지 2017. 4. 2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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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또 곧 있으면 지나가 버릴 봄. 지난 약 3년 간 봄이면 봄마다 봄병에 걸린 중증환자로 집 근쳐 담벼락에서 본 윤동주의 시를 잊어버릴까 투척해본다.



봄 1


                                           윤동주



봄이 혈관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까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윤동주가 아니면 '봄이 혈관속에 흐른다'는 이런 문구는 누가 썼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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