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아침

from 요즈음 공지 2016. 5. 1. 10:43

반응형

어느 은행이 펴낸 달력에서 보게 된 시지만 문구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기억해 두게 되엇다.

제목이 한 여름에 어울리는 시지만 시의 전체적인 느낌이 5월과 맞는 것 같아서 5월 시작에 맞춰 올림.



한 여름 아침

- 이해인


비온 뒤의 햇살에 간밤의 눅눅한 꿈을,

젖은 어둠을 말린다.


바람에 실려오는 치자꽃 향기.

오늘도 내가 꽃처럼 자신을 얻어서

향기로운 하루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열매를 위하여 자신을 포기하는

꽃의 겸손 앞에 내가 새삼 부끄러워 

창가에 선 한 여름 아침.


반응형

'요즈음 공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사한 지 만 6년  (19) 2017.05.02
  (0) 2017.04.21
이직  (0) 2015.08.03
블로그 복귀를 위한 한 걸음  (0) 2014.11.08
오늘의 운세의 반복  (1) 2014.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