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경험

from 요즈음 공지 2011. 11. 1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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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는 포스팅은 전혀 하지 못하고 공지 글만 열심히 올리고 있다. 그런데 항상 야근과 휴근을 밥먹듯이 하는데 포스팅이 가능할 수가 없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으나, 나는 포스팅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한은 언제나 공을 꽤나 들여서 하기 때문이다.

 설마 설마 했는데, 일하는 동료에게 내 블로그를 보여줬더니 너무나 놀라며 입사하기 전에 내 블로그를 즐겨찾기 하고 자주 들르기까지 했었다고 한다. 내가 결국 이 블로그 주인장이었느냐며, 결국 만날 운명(?!)이었나보다 하는 얘기도 들었다.

 그런데 참 그냥 흘리기엔 마음에 걸리는 것이, 세이지의 노트에서 보았던 이미지는 깔끔하고, 차분한 이미지였는데 어떻게 그 사람이 이 사람(?!)일 수 있는지 믿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그 얘길 들으신 우리 팀장님은 '그런 사람 아니다'라는 강력한 메세지를 담은 댓글이나 방명록을 남겨줘야 하는데 그 블로그를 어떻게 들어가면 되느냐 하는 얘기까지도 하셨다.

 사실 이 블로그는 내 개인적인 모습을 보인다기 보다는 공식적인 모습만 보여주려고 만든 곳이긴 하다. 이 블로그에 있는 내용들은 친구들 사진도 올리고, 내 사진도 올리고 하는 가벼운 블로그에는 올릴 경우에는 내 주변 사람이 하나도 관심없을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모습 중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지 않았던 정제된 모습만 보여주려 했던 게 내 의도였기는 하다.

 그래서 든 생각이, 내가 지나치고 있는 사람들 중에, 혹은 나와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는 사람 중에서도 내 블로그를 보았거나 보고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내가 어느 회사에 다닌다 하거나 아니면 미니홈피를 링크에다 연결 시켜 놓거나 하면 바로 간단하게 끝날 문제이긴 하지만 안 그래도 여기에도 정보가 많은데 내 신상까지 그렇게 바로 말하고 싶지는 않다.

 사실 이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내 목표를 크게 달성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디선가 내 블로그를 보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하니, 그리고 그 사람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릴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다른 어느 때보다도 블로그를 운영한 것이 보람차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이 블로그에 너무 많은 공을 들였기에 다시 포스팅은 언제가 되었든 활발하든 활발하지 않든 다시 시작할 것이다. 그 때까지 그래도 방문자가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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