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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이어집니다*

https://sages.tistory.com/368

 

 

꽤 재미있고 회화에도 도움이 되는 드라마

여기부터는 내용도 꽤 재미있고, 더불어 배경도 회사/일상 생활이 중심이 되는 드라마를 중심으로 나열해 보았다.


집을 파는 여자

제공 플랫폼: 웨이브 | 왓챠 | 티빙

로봇 같은 무적의 주인공이 무서운 기세로 집을 모두 팔아버리는 이야기이다. 약간 일본 드라마에서는 능력있는 여자 중에 경어를 엄청 로봇처럼 딱딱하게 쓰는 캐릭터의 형태가 있는데 그런 캐릭터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용도 부동산 관련 얘기이기 때문에 혹시 일본에서 집을 구할 일이 있다거나 하면 이 드라마를 보면 기본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경어도 많이 나오고 그렇게 복잡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편하게 보면 된다. 스토리 흐름이 다소 무르지만 캐릭터가 재미있고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일본의 주거 환경도 알게 되고, 일본어 공부하기에는 괜찮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산다든가 죽는다든가 아버지라든가

제공 플랫폼: 웨이브, 도라마코리아

테레비도쿄 드라마가 약간 가볍게 지나가는 드라마가 많은데 그렇게 가볍지 만은 않으면서 볼만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고민 상담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 작가인 여주인공과 아버지와의 얘기로, 아버지에 대한 에세이를 쓰게 되면서 과거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제대로 마주하지 않았던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바라보고 이후를 생각하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한국 드라마처럼 끈끈하게 그려낸 것이 아니라 매우 담담하다가 드라마 말미에 이르러, 아버지와의 앙금이 생기게 된 여러 가지 일에 대해서 감정을 터뜨리는 흐름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버지와 얘기를 하면서 항상 지금은 세상에 없는 엄마의 얘기로 이어가곤 하는데, 본인들의 괴로움을 잊기 위해 엄마를 신격화했다는 것을 직시하고 마지막에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장면이 예상 외의 장면이라 인상깊다. 우리에게 곡성으로 유명한 쿠니무라 준이 빨간 옷을 즐겨입고 무언가 뺀질 거리지만 묘하게 귀여운 어르신으로 나오는데 이미지가 달라서 놀랄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그렇게까지 전체적으로 심각한 드라마는 아니고 무언가 인간극장처럼 아무렇지 않게 삶을 돌아보게 하는 느낌이기도 하고 중간에 고민 상담 코너 내용에서도 공감가는 내용도 많다. 또, 꽤 일본어 회화에도 나쁘지 않을 내용들이라서 추천한다.


와다가의 남자들

제공 플랫폼: 웨이브, 도라마코리아

어머니의 재혼으로 와다 가에 들어온 주인공이 취직 후 아버지와 떨어져 지내다 갑작스러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자의 반 타의 반 서먹서먹한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설정상 할아버지는 신문사, 아버지는 방송국, 아들은 결국 인터넷 언론에 일하게 되어 언론 3대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언론의 비중이 없지는 않지만 그보다는 전형적인 쇼와 시절 할아버지와 이후 세대 아버지 및 아들 3대의 이야기가 주가 되는 이야기라고 보게 된다. 극 중반까지는 엄마(코이케 에이코 분)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가 꽤 주가 되는데 이후에는 갑자기 힘이 좀 빠지는 감이 있기는 하지만 꽤 나름대로 경쾌해서 재미있게 볼만한 드라마다.

아라시 멤버 중에 아이바 마사키가 출연한 드라마는 처음 보았는데 캐릭터에 참 잘 맞는 것 같다. 내용도 할아버지, 아버지가 어려운 얘기를 많이 하셔서 일본어 공부에 도움이 안 될 일은 없을 것 같다.


최애

제공 플랫폼: 왓챠

요시타카 유리코를 중심으로 일어난 여러 살인 사건에 대해 나오는 스릴러 드라마이다. 초반부터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데, 누가 살인자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연출과 독특한 카메라 워크가 인상적인 드라마이다. 배우들이 전체적으로 연기를 잘했고, 개인적으로는 요시타카 유리코와 다나카 미나미의 연기가 기억에 남는다. 요시타카 유리코가 손에 피를 묻히고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차에 타는 신이 있는데 뭔가 살인자인 것처럼 보이는데 섬뜩하면서도 집중하게 만들었고, 다나카 미나미는 상처도 있고 계속 사건을 쫓는 기자로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예뻐 보이는 역만 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응원하고 싶은 느낌이다.

분위기가 꽤 무거운 드라마임에는 틀림없지만 최근 나온 이런 스릴러 드라마 중에서 작품성도 훌륭하고, 경찰 중심인 드라마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가 중심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무서운 부분 빼고 일본어 회화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 드라마이다.


#리모러브~보통의 사랑은 사도~

제공 플랫폼: 웨이브 | 왓챠

포스터만 보면 무언가 일본풍의 담담한 2-30대 여자의 일상을 따라가는 드라마일 것 같은데 전혀 상관없이 귀여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다. 핸드폰을 계속 쓰는 것은 맞으나 뭔가 포스터에서는 내 느낌상은 사연 많은 사람처럼 나온 것 같은데 실제와는 거리가 멀다..

여주인공은 산업의로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인데, 우연한 기회에 지인에게 소개받은 게임에서 게임은 안 하고 게임 내 채팅으로 누군가와 장기간 대화를 하게 된다. 그러다 알고보니 그 사람이 본인의 회사 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그 사람이 누구일 지 추리하고(...) 여차저차하여 결국 그 누군가와 잘 이루어지는 내용이다.

여기에서 마츠시타 코헤이가 나오는데, 위의 최애에도 나오지만 개인적으로 최애에서는 연기는 잘 하지만 뭔가 모르게 힘이 너무 들어가서 별 관심이 없었는데, 여기에서 캐릭터도 좋지만 연기를 맞춰서 참 잘 한 것 같다. 가면 갈 수록 잘 생겨 보이는 효과가 다소 있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 드라마 보다는 최애로 인기를 얻었다는 듯 하다.

역시 회사 배경이라 일본어 회화 공부에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누나의 연인

제공 플랫폼: 웨이브

이 드라마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시고 씩씩하게 남동생 셋을 잘 보살피던 착한 누나인 여주인공이 우연한 기회에 회사에서 만나서 좋아하게 된 남주인공이 전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서로 사랑하면서 상처를 치유해가는 드라마이다. 여기까지 보면 분위기가 무거우려나 할 수 있는데, 맑고 밝은 분위기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와다가의 남자들, 리모러브, 누나의 연인은 모두 코로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나름대로 따끈따끈한 드라마이다. 아리무라 카스미는 묘하게도 사연 있는 캐릭터 연기를 참 잘 하는 것 같다. 콩트가 시작된다에서도 나름 상처가 있는데 거기서는 아직 극복중인 반면 여기에서는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사랑스러운 역할이다. 또 하야시 켄토가 남주인공인데, 하야시 켄토도 묘하게 정말 짠내나는 연기를 잘 해서 중간에 참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역할을 잘 했다.

극중에 여주인공이 이케아 같은 곳에서 일하기 때문에, 인테리어 제품 같은 용어가 궁금하다면 특히 괜찮을 드라마이다.

 

악녀~일하는 것이 멋지지 않다고 누가 말했어?~

제공 플랫폼: 웨이브, 도라마코리아

 

이 드라마는 정말 어렵게 취직했지만 남들이 기피하는 부서에 취직한 여주인공이 약간 신비한 선배에게 도움을 받아 만화처럼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 부수는 이야기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여주인공만 만화같은 삶을 살고, 주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데 주변 사람들이 감화되어가는 그런 이야기이다. 어떻게 보면 내용이 매우 뻔한데, 오히려 만화 같이 캐릭터를 소화한 것이 일본 드라마의 매력을 배가시키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런 뻔한 내용의 경우 나는 이미 결말을 대충 알면서도 이상하게 되게 좋아하고 항상 응원하면서 보게 되는 것 같다. 

 

이마다 미오의 작품을 그 전에 몇 번 보면서 이 작품을 잘 할 수 있을까 생각도 했는데 몇 작품 하면서 전혀 다른 캐릭터를 해내는 걸 보면서 정말 많이 성장한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일본드라마가 특히 마지막까지 보다가 결말에서 깜짝 놀라는 경우가 꽤 많았는데 이 드라마는 결말도 나름 준수해서 재미있게 보면서도 회사 생활에서 쓰는 단어를 많이 듣게 되니 보기 괜찮은 드라마라 추천한다. 

 


코타키 형제와 사고 팔고

제공 플랫폼: 웨이브 | 도라마코리아

이전에 학원 강사였으나 휴직 중이라고 강력하게 어필하는 형과, 전업주부로 있다가 부부의 위기로 갑자기 형 집에 얹혀 살게된 동생이 동네 찻집 샤바다바를 기웃기웃 거리다 거기서 갑자기 1시간에 만 원 정도를 받고 어떤 일이라도 해 주는 렌탈 아저씨를 하게 되면서, 코타키 형제와 싹싹한 찻집 알바생과의 에피소드를 함께 그린 드라마이다. (스포: 약간 한국 막장 드라마 같은 스토리도 있다.)

제목만 보면 코타키 형제와 사고 팔고라서 벼룩 시장에서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전형적인 일본식 드라마일 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위에 한자에 괴로울 고가 있는데 에피소드 별 괴로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계속 모르다가 이번에 포스터를 보고(..) 알게 되었다. 그렇게 가벼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심각하지도 않은데 위에서 말한 MIU404, 언내추럴,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중쇄를 찍자를 쓴(...) 노기 아키코가 쓴 작품으로 역시 잘 썼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격하지 않은 따뜻한 얘기가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물론 회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일단 노기 아키코 작품에는 격한 단어가 많이 없어서 일본어 공부하기에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건 경비 처리할 수 없습니다!

제공 플랫폼: 네이버 시리즈온/U+모바일tv

 

이 드라마는 비누 회사 경리부에 있는 능력자 여주인공이 회사에서 여러 사람과 부딪치면서 주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자신도 성장해가는 도중에 연애까지 챙기는 참 재미있는 요소가 많은 드라마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일본 드라마에서는 여주인공이 능력이 있으면 캐릭터가 사람보다는 로봇에 가까운 말투를 가지는 클리셰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타베 미카코가 맡은 이 역은 조금 다른 것이 완전히 로봇이라기 보다도 집에서는 다른 생각을 해본다던지 아니면 여주인공이 모자란 모습도 같이 나와서 로봇에 가까운 완벽형 캐릭터라기 보다는 인간적인 면을 느낄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두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그렇게 한 것은 타베 미카코가 완벽하면서도 묘하게 귀여운 캐릭터를 잘 구축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여러 드라마를 히트시켰지만, 타베 미카코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항상 영리하다는 느낌이 들곤 하는데, 이 드라마에서도 여지없이 능력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또 막무가내라기 보다는 회사에서 나오는 여러 장면이 현실적인 장면이나, 요새 시대에서 보이는 이슈들이 보이는 장면도 꽤 많아서 (물론 비현실적인 것도 꽤 있지만), 내가 최근에 본 드라마 중에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중 하나이다. 

 

저, 정시에 퇴근합니다.

출처: TBS 공홈

제공 플랫폼: 웨이브 | 왓챠

이전 직장에서 상처를 갖고 지금의 IT 관련 회사에 온 여주인공이 말 그대로 정시에 퇴근해서 단골 중화 요리 집에서 맥주를 할인해 주는 해피 아워를 놓치지 않고 챙기려고(..) 노력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두 명의 남자와 얽혀 있는데 꼭 그 쪽이 아니더라도 동료들과의 이야기도 많다.

약간 과장되긴 했지만 직장에서 보여지는 여러 모습이 그래도 사실감 있게 묘사된 작품이다. 물론 여기에서 나오는 요시타카 유리코의 입장에 훨씬 동감하면서 봤다. 약간 중간에 속이 터지는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때 요시타카 유리코의 매력으로 커버된다는 느낌이 든다.

내용이 엄청나게 훌륭하다기 보다는 정말 일하는 내용이 많이 나와서 일본어 교보재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유난히 달변가인 변호사가 학교에서 외친다

제공 플랫폼: 웨이브 | 왓챠

로펌에 들어간지 얼마 안 된 병아리 변호사가 학교에 파견이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이른바 사회파 드라마. 병아리 변호사라고 했지만 이 변호사는 학교의 모든 문제에 꼬치꼬치 따지는 어마어마한 병아리 변호사다.

다소 어거지가 있을 때도 있지만, 내가 봤을 때는 이 변호사가 하는 말이 다 맞고 이게 안 되는 현실이 다 잘못된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봤다. 그렇지만 그렇게 무겁게 풀어낸 것이 아니고 남주인공의 캐릭터성으로 나름대로 경쾌하게 풀어냈다. 드라마가 짧긴 하지만 캐릭터상 달변가인 만큼 주인공인 카미키 류노스케의 대사량이 엄청난데, 리갈하이의 사카이 마사토 만큼은 아니라고 할 지라도 젊은 배우들 중에 한 번에 가장 많은 대사를 한 축이지 않나 싶다. 물론 사카이 마사토처럼 발음이 꼬이지 않는다는 것도 대단한 점이다.

내용도 짧고 대사 내용도 듣기 평가할 때 좋을만한 내용이 많아서 추천한다.

 

의붓 엄마와 딸의 블루스

제공 플랫폼: 왓챠 | 도라마코리아

사별을 한 아버지가 갑자기 재혼을 하게 되면서 어린 딸과 어마 무시한 캐리어 우먼인 새엄마(의붓 엄마)가 벌이는 감동의 티키타카를 그린 드라마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특이점은 아버지와 새엄마가 사랑을 하지 않고(..) 결혼을 결심한다는 점인데, 그보다 아야세 하루카는 나이와 상관 없이 모든 사람에게 엄청나게 경어를 쓰고 로봇 같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왜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는지 자동으로 의심이 가게 된다.

다소 스토리가 산으로 가기도 하고 스토리가 그렇게 엄청나게 탄탄하다고 말하기는 조금 어려울 수는 있지만, 이 드라마에서 아야세 하루카의 캐릭터가 아야세 하루카의 나이대가 할 수 있는 것인가 싶게 독보적이기도 하고 나로서는 눈물이 나기도 하는 드라마라서 리스트에 넣어 두었다.

무엇보다 아야세 하루카카 매우 어린 나이인데도 영업 부장인데 대사 한 번 할 때 쉬지도 않고 어려운 경어를 엄청 쓴다. 물론 진짜 이렇게 똑같이 말하면 참 그렇겠지만 그래도 어휘같은 건 참고할 만한 것이 많다고 생각된다.


99.9 ~형사 전문 변호사~

제공 플랫폼: 웨이브 | 왓챠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으로 인해서 변호사가 된 남주인공이 자기가 맡게 된 사건에서 잘못된 사항이 있을 경우 증명될 때까지 끝도 없이 재조사하는 이야기이다. 일본 법정에서 기소 되었을 경우 99.9%가 죄가 있는 것으로 판결되기 때문에 99.9가 제목에 있다. 극 상에서는 형사 사건은 민사 사건이나 M&A나 회사 관련 소송 보다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다들 기피하는 대상으로 그려진다. 포스터도 꽤 심각해 보이지만 내용은 무거워도 캐릭터쇼에 가깝기도 하고, 대부분 잘 해결이 되기 때문에 재미있게 잘 볼 수 있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서 특징적인 것은 마츠모토 준도 그렇고 각자 캐릭터마다 말버릇이든 행동이든 습관이 세다는 것이다. 마츠모토 준의 경우 집중하는 경우에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귀를 만지는 버릇이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 말고도 일본 드라마에서는 습관을 대놓고 보이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캐릭터 설정에서 이렇게 하는 게 일반적인가 싶기도 하다.

이 드라마의 경우 법정 내용도 나오기는 하는데 그것보다 마츠모토 준이 거의 형사처럼 실제 증언이나 자료에 나오는 내용이 현실적인 것인지 조사하고 다니는 게 많아서 그래도 회화 공부에 괜찮을 것 같다.


가족의 형태

제공 플랫폼: 웨이브 | 왓챠 | 티빙

포스터만 보고 이 포스터에 나오는 모두가 가족이고 가족끼리 갈등이 있는데 그걸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인지 알았으나 전혀 그렇지 않은 얘기였다.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살았던 남주인공 집에 아버지가 갑자기 재혼했다며 재혼한 부인의 아들을 데리고 와서는 도쿄에서 같이 살게 되며 벌이는 부자간의 티키타카를 중심으로, 아버지가 집에 와서 살기 전에는 잘 알지 못했던 윗집 여인과 알게 되고 그 이후 그녀와의 썸 & 쌈을 그린 경쾌한 드라마이다.

개인적으로 초반에 아버지가 도쿄에 오셔서 타워맨션(고급 아파트)에서 참치를 훈제하기도 하고 그 외에도 너무 자기 집처럼 생각하셔서 벌이는 갖가지 크고 작은 진상에 아들도 선을 과하게 긋는 건 있지만 그래도 아들 쪽에 감정 이입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그래도 무조건 아버지가 옳으니 받아 들이라고만 하는 드라마는 아니고 전반적으로 가족에 대해, 사람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는 드라마이다.

한 두 달 전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우에노 쥬리가 나온 걸 보고 어떻게 저렇게 어릴 때 저런 연기를 잘 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여기에서 나온 우에노 쥬리를 보고는 '나는 연기를 한다!'라는 느낌 없이 물 흐르듯 연기를 잘 하긴 하지만 뭔가 더 힘을 주고 했어도 될 것 같은데 약간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오히려 카토리 싱고가 외로운 도시남자와 대비되는 극한의 빡침 연기를 잘 해낸 것 같다는 느낌이다.

역시 회사 및 일상 생활이 중심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남주인공이 예의바른 말투는 아니긴 해도 일본어 공부에도 괜찮은 드라마다.

루즈벨트 게임

제공 플랫폼: 웨이브 | 왓챠

아오시마 제작소라는 특히 이미지 센서에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가 갑자기 합병 등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그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내용을 중심으로, 이 회사의 소속 아마추어 야구팀도 모 회사의 어려움으로 같이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 야구팀도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내용이 같이 나온다.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자 이케이도 준의 소설인데 또 마침 연출진도 한자와 나오키의 연출진과 거의 겹친다고 한다. 한자와 나오키를 좋아한다면 무난하게 볼 수 있을만한 작품이다.

일단 여기에서 여러 사정이 있어 야구를 하지 못하다가 다시 야구를 시작한 캐릭터로 쿠도 아스카가 나오는데, 이 드라마에서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리고, 다른 드라마 (내가 본 드라마는 집을 파는 여자, 해파리 공주 등)에서도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순박하지만 열심인 캐릭터로 많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말하겠지만 긴급취조실에서는 눈을 조금 동그랗게 뜨지 않으니 꽤 차가운 역을 잘 연기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집중해서 보는 배우라서 쓸 데 없이 써보았다.)

일단 이케이도 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의 특징은 은행, 합병 이런 게 많이 나온다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이케이도 준 소설이 아니어도 '합병'이 일단 나오기 시작하면 단어 수준이 보통 팍 올라간다.

합병이 나온다는 것은 합병을 하기 전에 대출도 받아야 하고, 대출을 받으려면 회사 사정에 대해 설득하는 장면도 나오고, 또 합병을 하지 않기 위해서 법적인 것도 찾아보고 그 외에도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어려운 단어가 나올 수 밖에 없다. 특히 거래처와 연락하거나 이런 것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듣기 평가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이케이도 준 소설 배경의 드라마의 경우 경어가 많이 나오면서도 그걸 더욱 어렵게 비꼬아서 말한다 든지 해서 이걸 다 알아 듣고, 한자 포함 다 말하는 걸 받아쓸 수 있다고 하면 정말 높은 수준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까지 하는 건 무리이기 때문에 일단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듣기 평가 대신한다 생각하고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 외의 카테고리 설명

*추천 순위를 번호로 매김*

1 드라마 명작: 이미 당신이 봤을 지도 모르는 드라마

- 명작이니 보아도 시간 낭비 없을 드라마
2 꽤 재미있고 회화에도 도움이 되는 드라마

- 내용도 알차고 앞으로 청해에 도움이 될 드라마 
3 회화에는 도움이 안 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드라마

- 재미있지만 경찰 등 특수 전문직이 너무 많이 나와서 실제로 일본어에 도움은 안 되지만 재미있어서 추천하는 드라마
4 적당히 재미있고 회화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 드라마

- 2번만큼 재미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교보재 용도로 끝까지 가보자는 드라마
5 배우가 매력적이라 그래도 괜찮다

- 조금 모자라도 배우 매력을 믿고 한 번 가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드라마
6 닥. 로. 닥치고 로맨틱

- 그냥 마음에 따뜻함이 필요할 때 별 이유 없이 로맨틱함으로 드라마 
7 특이한 갬성: 닛테레, 테레비 도쿄 너낌

- 우리 나라에는 거의 없는 감성의 특이한 드라마로 특히 예전에 일본 영화가 붐이었을 때 이게 일본 감성이구나 싶은 류의 드라마지만 개인적으로 재밌다고 생각한 드라마를 넣음

 

마무리

대부분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선택했기 때문에 엑셀을 보고 본인이 가장 많이 보고 싶은 드라마 중에 플랫폼이 겹치는 것을 찾아서 결제하거나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드라마만 봐서 다 들리는 건 좀 어렵고 그래도 기초 공부는 좀 하고 해야 많이 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엑셀 파일 참고]

일드 정보_80선.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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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공부는 2020년 8월 정도부터 큰 목적없이 코로나라 남는 시간에 해보자는 목적으로 시작했는데, 원래는 JLPT N1에 딱 붙고 나서 바로 일본어 공부 과정과 함께 이 글을 올리려고 했었지만 늦었다.


이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관련 글을 검색해서 새로운 일본 드라마를 발굴하고 싶어도 너무 유명한 작품만 작성되어 있거나 일드의 전성기에 나온 오래된 작품들만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 정도면 내가 올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올리게 되었다.

듣기 평가를 위한 일드 선택법 및 활용법

나의 경우 일본 드라마를 보는 이유가 일본어 교보재로서의 목적이 크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재미를 우선시하거나, 혹은 장르물 보다는 회사 배경이나 일상 생활을 중심으로 하고 경어를 많이 쓰는 드라마를 골라서 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이 정도의 수의 드라마를 보다보니, 특히 회사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의 경우는 거의 듣기 평가에서 나오는 내용과 겹치는 상황이나 단어가 많은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듣기 실력을 올리기가 좋은 것 같다.

다만 전혀 모르고 보면 그냥 드라마 내용이 재미있다/없다만 남기 때문에, JLPT N3-N1 수준 단어가 다 들어있는 단어창 한 권 및 기초 문법 책 한 권 정도는 떼고 보아야 드라마를 보면서 듣기 실력이 늘 것 같다.

무작정 보기보다 일본어 대사와 자막을 보면서 어떤 상황에 어떤 단어를 쓰는지, 어떤 억양으로 말하는지 지속적으로 집중해서 보아야 실력이 늘 것 같다. 물론 드라마만 계속 보고 JLPT N1 청해 만점을 맞았다는 사람이 인터넷에 꽤 있는데, 솔직히 실제로 공부해보니 드라마에 나오지 않는 별도의 숙어 표현을 공부해야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경우는 이 정도 보고나니 과락은 걱정 안 하는 정도였고, 최종적으로 실제 시험에서 청해는 53점 맞았다. (다른 점수는 생략한다.. ㅎㅎ)


드라마 리스트 기준

되도록이면 그래도 재미가 너무 없거나 어이가 없어서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치는 작품의 경우는 배제하고 그래도 볼만한 작품을 되도록이면 리스트에 올리려고 노력했다.

포스팅 별로 맨 아래에는 드라마 분류 - 드라마 명 - 연도 - 플랫폼 종류 별로 정리한 엑셀 파일을 두었으므로 필요할 경우 다운 받아 드라마 감상 시 참고해도 될 것 같다.
하기 드라마 리스트의 경우 시즌제 드라마가 아니면 되도록 연도별 최신 순서대로 기재되어 있으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이미지 출처는 따로 표시하지 않은 이상 모두 키노라이츠에서 가져왔고, 현재 제공 플랫폼의 경우도 키노라이츠에서 검색한 것을 대부분 기반으로 했다.

다만 다 소개를 하기에는 너무 많아 엑셀 내에서 '드라마 명작: 이미 당신이 봤을 지도 모르는 드라마'와 '꽤 재미있고 회화에도 도움이 되는 드라마'에 해당하는 부분만 소개 글을 써두려 한다. 

드라마 명작: 이미 당신이 봤을 지도 모르는 드라마

사실 내가 드라마 명작으로 뽑은 드라마는 이미 다들 유명한 드라마라서 내가 굳이 써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처음 시작하는 상황이라면 재밌는 드라마부터 선택하는 게 좋은 것 같아서 넣어보았다.


한자와 나오키

제공 플랫폼: 웨이브 | 왓챠 | 티빙

내가 일드 중에 가장 좋아하는 일드라 3번 이상은 본 것 같다. 일본어 공부를 하기 전에 지나가면서 케이블 TV에서 보았을 때는 한창 쿠로사키라는 인물이 엄청 과한 표정을 하고 있어서 나랑 맞지 않는 건가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꼭 일본어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황금의 제국이나 펀치같은 박경수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면 좋아할 만한 드라마이다.

한자와 나오키라는 은행원이 자신에게 닥친 각종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로 흡입력 있는 스토리가 전혀 심심할 틈을 주지 않는다. 주연 사카이 마사토가 아니었으면 지금의 한자와 나오키가 가지는 위상이 가능했을까 하지만 그와 더불어 모든 배우들의 연기력이 엄청나다. 아까 말한 쿠로사키의 경우도 그렇고 가부키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무언가 그 특유의 분위기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또 경어나 어려운 단어를 많이 쓰기 때문에, 일본어 공부에 있어서도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리갈하이

제공 플랫폼: 웨이브 | 왓챠 | 티빙

위의 한자와 나오키의 주연 사카이 마사토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한자와 나오키보다는 가벼운 분위기의 코믹한 법정 드라마다. 다만 내용은 전혀 가볍지 않고, 개인적으로는 이 작가가 써 내려가는 뭔가 양비론적이지만 동시에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이 참 좋다. 사카이 마사토가 다른 캐릭터 두배 속도&양으로 대사를 쏟아내는데 발음이 너무 좋다는 점에서 경악하게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한자와 나오키만큼은 아니지만 법정 드라마고 워낙 사카이 마사토 대사가 많아서 일본어 수준이 꽤나 어려운 드라마다. 유튜브에서도 본 것 같은데 자막 없이 사카이 마사토의 대사를 정확하게 다 알아 듣고 대사를 써내려 갈 수 있으면 일본어 수준이 매우 높다고 바로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오마메다 토와코와 세 명의 전 남편

제공 플랫폼: 웨이브

제목만 보면 뭔가 막장의 향기가 날 것 같지만 유명 작가 사카모토 유지의 작품으로 세 명의 전 남편과 씩씩하게 살아가는 오마메다 토와코를 중심으로 해서 삶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로 막장과는 거리가 먼 드라마이다. 드라마에서 약간의 특이점은, 세 명의 남편과 이혼을 하는데 있어서 주인공인 오마메다 토와코는 잘못한 것이 거의 없다시피하지만 결론적으로 세간에서는 세 번 이혼을 한 경력을 가진 이혼녀로 보인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오마메다 토와코의 절친한 친구가 철없는 소리를 자주 해서 왜 저런 민폐 캐릭터가 나올까 싶었는데, 겉으로 봤을 때는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그런 겉모습보다 그 친구와 있을 때 내 자신으로 있을 수 있고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관계의 형태로도 소중한 친구로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빌드업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지금까지의 인간관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드라마는 정말 다른 일본 드라마와는 구분되는 요즘 감성의 드라마다.

물론 내용이 꽤나 단순하지 않고, 회사라든가 일상생활이 배경이 되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일본어 공부에도 좋다고 본다.


콩트가 시작된다

제공 플랫폼: 왓챠

전체적으로 웨이브에 절대적인 일드 수가 많은 것 같긴 하지만, 왓챠에 특히 요즘 일본 드라마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내용 설명을 보아도 개그 트리오가 콩트를 하는 내용이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한 것도 있었는데, 사실 콩트로 성공하지 못해서 헤어지기 전의 내용이기도 하고 콩트 내용이 엄청나게 웃긴 편도 아니라서 웃긴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봤다가는 조금 당황할 수 있다.

이 드라마는 콩트에 대한 드라마라기 보다 요즘 청춘들이 어떤 실패를 만나게 되었을 때 그것을 궁극의 의지로 극복하기 보다는 아파하기도 하고 여러 과정 속에 상처를 담담하게 받아 들이고 나아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드라마다.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들만 모아서 연기가 가진 힘들이 참 좋다. 스다 마사키의 여러 드라마를 보면서 본인인지 주변 사람인지 모르지만 작품도 잘 고르고 연기도 참 잘하는 것 같다는 추측에 힘을 실어준 드라마다. 사실 경어보다는 반말이 많긴하지만 좋은 드라마라서 추천한다.


하코즈메 ~싸워라 파출소 여자들~

제공 플랫폼: 왓챠

나가노 메이는 그 나이가 아니면 맡기 힘든 눈이 또랑또랑한 캐릭터를 나타내는데 정말 좋은 배우인 것 같다. 내용이 그렇게 촘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토다 에리카와 나가노 메이 외에도 다른 역들과의 케미가 참 좋은 드라마다. 정말 별 생각 없이 경찰로 들어온 나가노 메이와 약간의 비밀을 가진 토다 에리카가 같은 파출소에서 선후배가 되면서 여러 에피소드를 겪는 드라마로 사실 약간 결말이 힘이 빠진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맑고 밝은 드라마라 추천하는 바이다.

파출소가 배경이기 때문에 특수 상황보다는 일상생활이 중심이 되는 것 같다.


MIU404

제공 플랫폼: 웨이브 | 왓챠

이 드라마도 그렇지만 일본에서 나오는 경찰 드라마들을 몇 편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경시청 수사 1과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 나라 드라마에는 꼭 무조건 서울경찰청 무슨 과가 나오지는 않는 것 같은데, 일본 드라마는 수사 1과 말고 다른 배경 드라마는 그리 많지가 않다. 여기는 수사 1과가 아니라 무언가 하나씩 모자라는 사람들끼리 4과에서 여러 사건을 파헤쳐가는 버디물의 느낌이 강한 드라마이다. 한 편 당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나오고, 보통 아야노 고가 까칠한 역을 많이 하는 경우가 많고 호시노 겐이 뭔가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 호시노 겐이 아주 까칠한 이성적인 형사, 아야노 고가 직감에만 따르고 자주 욱하는 형사로 나와 캐릭터 느낌이 바뀐 것 같은 게 포인트인 드라마이다. 호시노 겐이 화가 나서 아야노 고에게 점프하면서 화를 내는 장면이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묘하게 화가 나기 보다 귀여워 보이는 느낌이었다.

사실 특수 사건들이 많아서 일본어 회화에는 그다지 도움이 많이 되지 않는 드라마이지만 말한대로 드라마 명작이기 때문에 추천한다.


3학년 A반

제공 플랫폼: 웨이브 | 왓챠 | 티빙

선생님이 직접 아이들을 납치하는 충격적인 설정의 드라마로 처음에는 어렸을 때 보았던 배틀로얄 같은 느낌인 줄 알고 보았다가 결국 교훈으로 끝나는(...) 드라마이다. 다만 설정이 강하기 때문에 초반 부분에는 흡입력이 매우 강하다.
일단 학생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의외로 젊은 배우들의 본의 아닌 풋풋함이 많이 느껴지는 반면에, 스다 마사키가 하는 연기를 보면 나이에서 나오기 힘든 파워가 느껴진다. 이 드라마에서 나가노 메이를 처음 보았는데, 학생인데도 연기에서 선생님으로 나오는 스다 마사키에 지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인다.

학생들이 그렇게 순하지는 않기 때문에 죄다 선생님한테도 반말을 하기도 하고 특수 상황에서 진행되는 드라마이기 떄문에 일본어 교보재로서 좋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훌륭한 퀄리티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추천한다.

참고로 우리는 학교에서 1반, 2반이라고 하는데 보고 있으면 일본에서는 우리 발로 하면 A구미, B구미(한자로 조)라고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나기의 휴식

제공 플랫폼: 웨이브 | 왓챠

여태까지 좋게 말하면 순둥순둥, 나쁘게 말하면 눈치만 보며 살아왔던 여주인공이 본의 아니게 남자친구나 회사 동료로 부터도 상처를 받고 이후 본인의 자신의 모습을 찾고, 새로운 삶을 고민하고 나아가는 내용의 드라마다.
평생을 매운 맛의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이 작품을 끝까지 보고 나면 일본 드라마는 이렇게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는 드라마이다. 예를 들어 한국 드라마는 주인공이 어려움을 겪음-각성 혹은 무언가의 버프-시행착오-성공으로 보여지는 해피엔딩이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전반적인 흐름인데 이 드라마는 해피엔딩은 맞으나 성공과는 상관이 없는 결말을 갖고 있다. 또한 쿠로키 하루 외에도 타카하시 잇세이의 찌질한 연기가 발군이다.

일상생활이 배경이라 일본어 공부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여기에서 알게된 표현 하나는 눈치본다는 표현이 공기(분위기)를 읽는다 [空気(くうき)を読む] 라고 표현한다는 것이다. 다만 여태까지 일본어 교재에서 이런 표현이 나온 건 못 본 것 같고 실생활에서는 도움이 될 것 같은 표현이다.


언내추럴

제공 플랫폼: 웨이브 | 왓챠

법의학이 중심이 되는 드라마로,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법의학 소재 드라마인 사인과 비교를 해보면 사인은 법의학이라는 테두리는 있지만 그보다 주인공이 악인을 물리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심인 드라마라면 언내추럴의 경우는 불합리하거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것도 크지만 각 에피소드의 해결이 중심이되는 것이 차이점인 것 같다.

이 드라마로 이시하라 사토미의 연기를 처음 보았던 것 같은데 다른 작품도 보고 있으면 무언가 캐릭터가 좋은 의미로 이시하라 사토미 화 되는 느낌도 있으면서도 맡은 캐릭터 별로 캐릭터를 잘 나타내는 점도 놓치지 않아서 무언가 연기 자체가 야무진 것이 특징인 것 같다. 물론 법의학 중심인 드라마이기 때문에 여기서 알게된 단어를 어디에서 쓸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안 보면 서운할 드라마라 추천한다.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제공 플랫폼: 웨이브 | 왓챠 | 도라마코리아

취직에 실패한 주인공이 우연한 기회로 남자 주인공의 집에서 가사 대행 도우미를 하다가 아예 남자 주인공에게 계약 결혼의 형태로 고용하길 제안하면서 이후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를 담은 드라마다.

이렇게 쓰면 흔한 막장 같이 보이지만, 매우 사랑스러운 드라마이다. 내용이 단순한 것 같지만 중간에 계약 결혼 후 여자저차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 후, 갑자기 남자 주인공이 정리해고를 당하게 되고 고용자-고용인으로 시작한 관계가 일반적인 결혼이 되면서 새로운 관계 설정을 하게 되기도 하고, 일반적인 상황에서 선후를 바꾸어 보게 되면서 결혼에 대한 기존 관념에 대해 환기까지 하게 되는 여러모로 참 좋은 드라마이다. 원작 만화도 보았는데 오히려 원작 만화보다 극본이 좋은 방향으로 발전된 느낌이다.

이 드라마를 보고 일본어를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한 게 가장 컸고, 너무 좋아해서 7번 이상 보았던 것 같다. 다만 이 드라마가 2016년에 나왔는데 이 이후에 나온 일본 드라마를 꽤 보아도 남녀 사이가 매우 보수적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이 드라마가 오히려 좀 다른 관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이후 이 드라마의 남녀 주인공인 호시노 겐과 아라가키 유이가 실제로 결혼을 해서 잠시 잠깐 마음이 아팠기는 했지만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이 드라마도 그렇고 위의 MIU404, 언내추럴도 노기 아키코가 쓴 작품인데 이 작가의 여러 작품을 보다보니 나는 호시노 겐이 아니라 노기 아키코의 팬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회사와 일상 생활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일본어 공부하기까지도 좋아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표현을 되도록 알게 되면 듣기 능력이 매우 상승할 수 있는 일석다조의 드라마로 강추한다.

참고로 도라마코리아의 경우 가입만 하면 광고가 다소 있긴 하지만 일드를 무료로 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나도 처음에 이 드라마를 도라마 코리아로 보았던 것 같다. 괜히 이것저것 구독하기 좀 그렇다면, 도라마 코리아에서 이런저런 드라마를 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

제공 플랫폼: 웨이브 | 왓챠

여주인공이 어렸을 때부터 랏시라는 패션 잡지에서 일하고 싶어서 열정이 폭발하는 와중에 매년 면접에 도전 후 편집자가 아닌 전혀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교열부로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하는 드라마지만 사실 그것보다도 이시하라 사토미의, 이시하라 사토미에 의한, 이시하라 사토미를 위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이시하라 사토미力이 폭발하는 드라마다. 다만 그렇게 뻔한 드라마라기 보다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어떤 과정을 통해서 다른 그 무언가를 좋아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 중심인 이야기이다.

책을 교열하기도 하고 회사에서 하는 얘기가 많아서, 일본어 공부하기에도 괜찮은 드라마라고 본다.

참고로 주인공이 패션 잡지의 편집자를 목표로 하는 만큼 옷이 매우 화려한데, 이시하라 사토미라는 배우는 참 좋지만 개인적으로 보여주는 여러 코디가 내 스타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중쇄를 찍자!

제공 플랫폼: 웨이브 | 왓챠 | 티빙

역시 내가 좋아하는 쿠로키 하루 뿐만 아니라 노기 아키코가 극본을 맡은 드라마이다. 중국 드라마라면 한자 그대로 '중판출래!' 하고 나왔을 것 같은데 중쇄를 찍자라는 제목이 번역이 주인공 캐릭터나 전체 내용과도 잘 맞게 된 것 같다.

내용은 장래가 충만한 유도 선수였던 여주인공이 부상으로 유도를 그만두게 되고 자신이 좋아하던 만화 관련 일을 하려고 면접을 보게 되는데, 우연치 않게 면접장에서 회사 회장님인 지 모르고 업어치기(...)를 거나하게 한 후 오히려 그 덕에 입사 후 만화 잡지 편집자로 일하게 되면서 최고의 목표인 중쇄를 찍기 위해 (=중판출래) 맑고 밝게 노력하는 이야기이다.

이상하게 첫 편에 집중이 되지 않기도 하고 약간 단순 민폐 캐릭터이려나 생각했는데 순수한 노력으로 다른 사람에게도 영감을 주거나 변화하게 만드는 묘하게 소년만화 같은 분위기의 드라마이다. 무엇보다 쿠로키 하루가 얄밉지 않고 귀엽게 연기를 잘 했다. 만화 내용이 중심이긴 하지만 그래도 회사나 영업 얘기가 많아서 일본어 공부에도 나쁘지 않다.


마더

제공 플랫폼: 웨이브

유명한 드라마이지만 괜히 울고 싶을 때 보면 좋을 명작 드라마라서 넣어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요새 들어 웨이브에서 볼 수 있게 되기도 했다.

일본어에서 th 발음은 za~로 발음이 되기 때문에 사실 일본에서는 마더가 아니라 마za~로 발음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어느 기간제 교사가 거의 아동학대를 받고 있는 자기 반 아이를, 그 아이를 위해 유괴한다는 스토리의 드라마이다. 막상 이 드라마를 보면 여주인공이 왜 이 아이를 유괴할 수 밖에 없었는지 굳이 어거지로 정당성을 깔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납득할 수 있게 하는 이야기 및 연출의 힘이 있다.

아시다 마나가 어린이라기 보다도 거의 애기 느낌인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 모성 이전에 뭔가 사람에 대한 감정이 바닥 나버린 것처럼 보이는 여주인공이 모성을 강하게 의식하게 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나는 이제부터 너를 유괴할 거야'라는 마츠유키 야스코의 대사 한 마디로 모두 정리가 되는 드라마.

[엑셀 파일 참고]

일드 정보_80선.xlsx
0.02MB

 

*2편에서 이어집니다*

https://sages.tistory.com/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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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 간 경력 중 몇몇 보수적인 직장 경험 후 지극히 개인적인 제안임을 밝힙니다.*

어느 새 대놓고 이게 좋다 저게 좋다고 하면 Z세대가 매우 부담스러워 하는 위치가 되었다. 직장에 들어갈 것을 앞두고 있거나, 혹은 직장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되었지만 그 동안 캐주얼만 엄청 입다가 도대체 어떤 걸 입어야 할 지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 다소 간의 충고 비스무리한 것을 블로그를 통해 전해주려 한다.

내가 말한 것처럼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제안으로 필요한 것만 마음에 두면 되고, 더불어 정말 예뻐서 추천한다기 보다는 회사에서 좀 더 편히 먹고 살려면 이런 아이템이 좋더라로 인식해 주면 좋겠다.

그렇지만 내가 진심으로 제안하고 싶은 것은 내가 아래에 20가지를 "다" 살 필요는 절대 없으며, 현재 직장이나, 본인 취향에 대해 감이 확실히 올 때 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은 저렴하지만 깔끔한 교복 st. 복장으로 일단 같은 스타일로 계속 버티다가 회사 분위기를 보고 이것저것 구입해보는 것이 이후에 가장 좋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지금 직장에 가기 전에 엄청 무언가를 많이 사서 쟁여둘 필요가 없다.

그렇게 일단 버티다가 이런 게 필요하려나 싶으면 하기의 리스트를 참고하면 되겠다.

상의

반팔 자켓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1.
사실 여름에도 높은 분들 모시고 중요한 미팅을 할 일이 꽤 있다. 문제는 블라우스 같은 걸 입으면 블라우스 재질이 보통 공기가 안 통하는 재질이라 보기보다 매우 덥고 그렇다고 티셔츠를 바로 입자니 애매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반팔로 된 시원한 자켓이 있으면 안에 깔끔한 티셔츠를 입어도 자연스럽게 드레스 업이 되어서 미팅 끝나고 벗어을 일이 있을 때 괜찮다. 또 더울 때 건물 안에 들어가게 되면 에어컨 바람이 심할때도 나쁘지 않고. 카라가 없는 노카라 재킷도 희한하게 약간 더 차려입은 느낌이라 괜찮은 듯 하다. 다만 카라가 없는 경우 캐주얼한 분위기가 나는 건 막을 수가 없으므로, 회사 분위기를 봐야 하긴 할 것 같다.
다만 더울 수 있으니 안감이 없어야 하고 소재가 역시 바람이 통하지 않는 재질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다만 여기에 이너로 반팔을 입으려면 소매길이나 어깨 길이를 고려해서 좀 더 사이즈가 자켓보다 작은 사이즈를 실측을 보고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 무탠다드 반팔자켓 http://mss.kr/2398609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 우먼즈 라이트웨이트 크롭 반팔 블레이저 [블랙] - 69,900 | 무신사

제품분류 : 아우터 > 슈트/블레이저 재킷 브랜드 :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 제품번호 : MWBJK101-BK 제품 : 우먼즈 라이트웨이트 크롭 반팔 블레이저 [블랙] - 69,900 원산지 : 베트남

store.musinsa.com


디자인 포인트가 있는 바람막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2.
사실 이건 회사에 입고 다닐 일은 없지만 앞으로 코로나가 끝나고 회사 행사가 있게 되면 바람막이가 매우 유용할 것 같다. 막상 외부 일정을 가서 단순하게 맨투맨을 입으면 더울 때가 꽤 많다. 그래서 얆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게 좋은 데 겉옷이 너무 무거워도 그렇고 그렇다고 너무 디자인이 "나는 바람막이다!" 이런 걸 입으면 정말 등산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내가 추천해 주고 싶은 것은 아디다스 스텔라 맥카트니 바람막이이긴 한데 30만 원 넘는 걸 살 필요는 없고, 가격이 내려가서 10만 원 대라거나, 아니면 많아도 20만 원 초반 때 사는 것을 추천한다. 앞으로 코로나가 잦아들면 특히 외국 갔을 때 싸게 살 일이 있으면 좋다. 사실 스텔라 맥카트니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전 2000년대 용어로 치면 스텔라 맥카트니 st.로 사도 전혀 문제가 없다. 그리고 사실 개인 취향상 이런 느낌적인 느낌이 아니라고 해도 본인이 보기에 상큼한 디자인으로 잘 사면 좋고 사 두면 해외에 출장이나 놀러 간다든가 할 때도 유용하다.

여름용 보머/블루종 자켓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3.
이것도 매우 개인적이긴 한데 장마가 있을 때 출근을 하면 우비를 입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레인코트다 이런 건 너무나 레인레인 스럽고 그런 제품이 많다. 그런데 장마가 심할 때 출근을 하면 갑자기 여름인데도 쌀쌀하기도 하고 비에 다 젖어버리면 참 느낌이 좋지가 않다. 그래서 긴 팔 + 나일론 같은 재질 + 나름대로 긴 기장을 가진 얇은 여름용 보머 자켓이 있으면 입은 다음에 툭툭 털어서 물기가 마르면 가방에 넣어 놓거나 할 때도 편하다.
욕심이 나서 그런 재질에 접으면 가방이 되는 패커블 레인 자켓도 엄청 찾아 봤지만 아까 말한대로 비주얼이 너무 레인레인해서 포기했다. 역시 또 무탠다드에 나일론 블루종 자켓이 있다.

텐셀 / 모달 (함유) 반팔 티셔츠
입사한지 얼마 안 되면 멋모르고 셔츠나 블라우스를 재질도 모르고 많이 사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문제가 세탁소에 드라이를 엄청나게 맡겨야 하거나, 아니면 내가 직접 다림질을 엄청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텐셀이나 모달 등 찰랑찰랑한 소재가 많이 들어간 티셔츠를 입으면 굳이 셔츠나 블라우스가 아니어도 묘하게 드레스 업이 되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필요한 셔츠나 블라우스 외에는 이너는 되도록 이런 티셔츠를 입는 것이 관리라고 하고 괄호 치고 빨래에 도움이 된다. 물론 소재도 중요하지만 마감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런 티셔츠는 꼭 인터넷에서 그냥 사는 것이 아니어도 탑텐 등 여러 SPA 브랜드에서 직접 보고 사는 것이 가능하므로 직접 보고 괜찮은 재질로 된 걸 사는 것을 추천한다.

수피마 긴팔 티셔츠
위의 반팔 티셔츠와 동일한 이유로 봄/가을에는 셔츠나 블라우스 대신 긴팔 티셔츠가 필요하다.
텐셀이나 모달로 긴 팔 티셔츠는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이런 재질은 여리여리해서 예쁘기도 하지만 긴팔로 입으면 약간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나서 나 같이 팔에 살이 통통-히 붙은 사람은 조금 부담스러울 수가 있다. 그리고 텐셀이나 모달은 경우에 따라 안이 비치는 경우도 꽤 많다고 본다. 그래서 약간 더 힘이 있는 재질로 긴팔 티셔츠를 입어야 더 보기가 좋은데, 그 동안 경험상 약간 재질이 조금 떨어지는 제품을 입으면 긴팔 티셔츠는 단독으로 입었을 때 없어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가장 적절한 재질이 수피마인 것 같다.

나처럼 어깨가 좀 있는 경우는 남자용 S를 사서 입으면 핏도 괜찮고 재질도 뭔가 묘하게 더 탄탄해서 추천한다. 다만 팔길이를 잘 보고 사야 한다. 역시 이것도 에잇세컨즈 등 SPA 브랜드에 많이 있는데 가능하면 직접 보고 사길 권하고, 인사일런스/더 니트 컴퍼니 등 구입이 쉬우므로 참고해보는 것이 좋다. (다만 남자용 구입할 경우 팔 길이 확인 후 구입 필요)

http://mss.kr/1830281

 

인사일런스(IN SILENCE) 수피마 코튼 롱슬리브 SAND BEIGE - 33,500 | 무신사 스토어

제품분류 : 상의 > 긴소매 티셔츠 브랜드 : 인사일런스(IN SILENCE) 제품번호 : IM2B2TO02BE 제품 : 수피마 코튼 롱슬리브 SAND BEIGE - 33,500 원산지 : 대한민국

store.musinsa.com


블랙 터틀넥
많이 입기 때문에 최소 2개 이상 쟁여 놔도 상관이 없는 아이템이다. 경험 상 이너로 터틀넥을 입을 때 중요한 점은 터틀넥이 두꺼운 것보다는 얇고 목이 탄탄하게 달라붙는 재질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전에 이걸 잘 몰라서 금방 늘어지고 핏이 이상해져서 잘 못입게 되고 그런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내가 말한 텐셀이나 모달이 들어가거나 어쨌든 스판 기가 있는 터틀넥을 사야 실제로 레이어드를 해서 입어도 보기에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계속 얘기하겠지만 이런 건 무탠다드에도 많으니까 잘 보고 사는 것이 좋다.

하의

블랙 슬랙스
슬랙스는 스트레이트 핏으로 사는 것이 좋다. 와이드라거나, 플레어 등등 디자인이 정말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 처음에는 스트레이트나 테이퍼드로 사는 것이 가장 좋다. 무난하게 입을 일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앞으로 계속 기승전 무탠다드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무탠다드를 추천한다. 앞으로 구입해 보면 알겠지만 막상 백화점에서 슬랙스나 아무튼 회사에 다니면서 입을 약간 비싼 바지를 사도 바지가 막상 핏이 맞고 예쁜 경우는 거의 없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핏이 맞는 제품을 사면 그다지 상관이 없다고 본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너무 저렴한 제품은 품질이 좋기가 어렵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무탠다드를 얘기한 것이다. (무신사에 내 돈 다 내고 직접 사고 있으며 무언가를 받은 적 없음을 밝힌다..)
좋은 바지 고르는 방법은 유튜브에 가면 많이 있지만 그것도 무슨 말인지 정 잘 모르겠으면 직접 봤을 때 밑단이나 이곳저곳 박음질 잘 된 걸 사는 게 제일 낫다. 더불어 바지든 치마든 하의의 경우 허리 뒷편에 고무줄로 된 것들이 있는데 안에 보이지 않게 처리 된 것은 나쁘지 않지만 아예 처음부터 고무줄로 되어 있는 경우는 특별히 디자인적인 의도가 있지 않은 이상 품질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참고하길 바란다.

블랙 치마바지
사실 이 제품은 보세 제품이 많은 것 같아서, 네이버 스토어, 에이블리 등 이런 플랫폼에서 찾아서 사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긴 바지를 입기에는 덥고, 그렇다고 치마를 입기에도 덥고(?!) 불편하지만 격식은 차려야 하는 자리가 있을 때 치마바지를 입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티가 그렇게 나지 않는 디자인은 약간의 랩 스커트 디자인을 따라한 치마바지이다. 약간 슬랙스 같은 재질을 골라서 사면 도움이 되므로 추천한다. 치마바지를 여러 개 살 필요는 없고 블랙으로 하나 정도 구비하면 여러 행사에 참가할 때 요긴하다.

하프 슬랙스
요새 버뮤다 팬츠가 점점 유행이 올라오고 있는데 막상 회사에서 입으면 약간 나 혼자만 분위기가 좀 많이 다를 것 같은 느낌이 난다면 하프 슬랙스를 추천한다. 아까 치마바지와 동일한 로직으로 덥지만 무언가 격식은 차려야 한다고 할 때 이걸 입으면 될 것 같다. A라인 모양의 반바지를 입어도 되지만, 이건 길이가 짧은 경우가 꽤 되어서 괜히 머쓱할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데 막상 나의 경우에는 찾아보니 여자가 입을만한 적절한 하프 슬랙스가 없어서 무탠다드 중 남자용 라이트웨이트 히든 밴딩 하프 슬랙스를 추천한다. 내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약간 작게 나온 것 같기도 한데, 가격 대비 괜찮다. 나의 경우에는 내가 이상한지 모르겠지만 남자 옷 느낌이 전혀 나지 않았던 관계로 실측 보고 비교한 뒤 구입하기를 강력 추천한다.

http://mss.kr/1388460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 라이트웨이트 히든 밴딩 하프 슬랙스 [블랙] - 28,900 | 무신사 스토

제품분류 : 바지 > 숏 팬츠 브랜드 :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 제품번호 : MMJPS301-BK 제품 : 라이트웨이트 히든 밴딩 하프 슬랙스 [블랙] - 28,900 원산지 : 베트남

store.musinsa.com


블랙 정장세트: 프론트로우 드라마 컬렉션
지금 계속 위에서 무탠다드, 에잇세컨즈 찾다가 좀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데 내가 입어보고 가격대비 정말 좋아서 추천한다. 사실 자켓은 요새 정말 가격대비 좋은 걸 많이 살 수 있지만,그래도 회사 다닌지 어느 정도 되고 자신에게 고생했다는 보상을 주고 싶다고 하면 추천한다.
내가 추천하는 이유는 드라마 컬렉션의 경우 대부분 트리아세테이트 소재로 만드는데 구김도 적게 가고, 오염도 크지 않아서 실생활에 입기에 매우 편하고 다양한 체형에 맞춰서 입을 수도 있어서 엄청 저렴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돈이 아깝지 않았던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자켓하고 바지를 따로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서 활용하기도 좋기 때문에, 회사를 입사하자마자 이 제품을 꼭 살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괜찮은 정장을 고민하고 있다면 추천한다.

https://www.wconcept.co.kr/product/301603440

 

[W CONCEPT]

[FRONTROW 프론트로우] [Drama Signature] Two-button Blazer + Bootcut Trousers SET_3color

www.wconcept.co.kr


어두운 톤 H라인 미디스커트
H라인이 슬랙스에 비교한다면 불편한 건 맞지만 소재가 스판이 많은 경우 그래도 생각보다는 불편하지 않다. H라인 미디스커트를 입으면 티셔츠나 캐주얼한 소재의 셔츠를 입어도 갑자기 드레스 업이 되어서 오피스룩의 분위기가 확 난다. 내가 미디를 추천한 경우는 미니는 묘하게 어떻게 보일까도 고민 되지만 나도 불편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A라인이 편해서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H라인 미디스커트의 경우, 의외로 생각보다 미팅이 있거나 할 때 잘 활용했다. 소재가 잘 늘어나는 H라인 미디스커트가 있는 경우 추천하고, 특히 오피스룩으로 유명한 매그제이나 기타 관련 쇼핑몰에 엄청나게 많이 팔렸다면서 꼭 광고를 하는 제품이 있는데 실제로 봤을 때 고급지지 않을 수는 있어도 편해서 잘 입게 되기 때문에, 하나쯤 갖추어 두면 갖고 있는 셔츠와 함께 진주 목걸이 같은 뭔가 오피스 느낌 나는 액세서리와 같이 매칭하면 잘 활용할 수 있다.

A라인 롱스커트
A라인 롱스커트는 사실 미팅이라기 보다는 무언가 바지를 입기에는 질렸고 그렇다고 불편한 건 싫지만 느낌은 발랄하고 싶은 때 입기 좋은 아이템이다. 다만 주의할 점은 내가 말한 건 넓게 퍼지는 롱스커트인데 재질이나 패턴의 문제로 화면에서는 봉실봉실 했으나 실제로 치마를 받아보면 평-평-한 경우가 있으니 후기를 잘 살펴보고 구입하는 게 중요하다.

액세서리

실크 스카프 & 스카프링
사실 흰 셔츠도 비싼 걸 사려면 한도 끝도 없이 비싼 게 많은데 셔츠나 티셔츠를 엄청나게 비싼 걸 사기 보다 적당한 크기의 실크 스카프를 사서 스카프링하고 같이 해 주면 드레스 업이 된다. 스카프링을 추천하는 이유는 스카프 매는 방법이 상당히 어려운데 스카프링이 있으면 스카프 매는데 재주가 없어도 꽤 그럴싸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실크 스카프도 가격에 한도 끝도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요새 10만 원 미만에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품질의 스카프도 많아서,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생럭슈하고 던스트 실크 스카프가 괜찮다고 생각한다. 특히 생럭슈에서 스카프링도 여러가지 팔고 있다. 스카프링의 경우 저렴한 것도 꽤 있지만 아무래도 그래도 생럭슈에서 파는 스카프링 정도는 되어야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괜찮아 보일 것 같다.

진주 목걸이 등 클래식한 액세서리
아까 말했듯이 캐주얼한 것에도 진주 목걸이를 해 주면 갑자기 드레스 업이 되면서 약간의 경쾌함까지도 있기 때문에, 진주 목걸이를 갖고 있으면 좋다. 그러나 내가 말하는 것은 꼭 진짜 진주 목걸이라기 보다 울퉁불퉁하지만 매력있는 담수 진주라던가, 빈티지 헐리우드라든가에서 팔고 있는 질 좋은 모조 진주를 사면 관리에도 크게 부담이 없고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본다. 특히 진주가 스와로브스키 사가 만든 진주를 가지고 만든 경우 꽤 좋은 것 같다. 너무 캐주얼한 것보다 적당히 노블한 액세서리를 몇 개 가지고 있으면 활용하기가 좋다.

링 귀걸이
스카프나 일반적인 귀걸이는 나중에 진짜 필요함이 느껴지면 사고 진주 귀걸이까지도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링으로 다 해결이 되기 떄문이다.
지름이 1cm 미만 얇은 링/1cm 안팎 약간 도톰한 링 & 얇은 링/2cm 정도 약간 도톰한 링 & 얇은 링
이 정도만 있으면 사실 모든 옷에 어울리게 입을 수 있다고 본다. 2cm 정도를 하면 약간 경쾌한 느낌이 나고 1cm는 약간 강조한 느낌, 1cm 미만은 아주 적당히 한 느낌(?!)을 줘서 이 정도만 해도 잘 어울릴 수 있다고 보고 가격도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알러지 있는 게 아니면 이 정도만 가지고 있으면 거의 모든 옷에 매칭 가능하다고 본다.


가방
가벼운 노트북 가방
나이가 한 살 한 살 들 수록 어깨가 아파서 예쁜 것보다는 가벼운 것에 집중하게 되는데 요새는 그래도 인스타를 보면 노트북 가방인데 디자인도 괜찮으면서 가벼운 노트북 가방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계속 그렇게 사다가 결국은 가벼운 백팩을 사긴 했지만, 백팩도 잘 사야 하는 게 특히 가죽소재로 되어 있다거나 하면 무거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게를 잘 보고 사야 한다. 차라리 코듀라 재질로 된 가방 중에 노트북 들어가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검은색 백팩을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더불어 어깨끈이 넓고 노트북 외에도 마우스나 여러 가지를 넣을 수 있도록 오거나이징이 잘 된 것을 사야 쓰기가 좋다.

A4가 들어가는 크기의 가방
아무래도 노트북 가방은 크기가 크기 때문에 노트북 갖고 다닐 때가 아니면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그래서 A4 사이즈 및 A4 용지를 프린트해서 넣는 파일의 크기도 고려해서 그게 들어가는 적당한 크기의 가벼운 가방을 사면 프린트물을 갖고 다닐 일이 있을 때 도움이 된다.

(끈이 달린) 클러치백
이제 코로나가 끝났기 때문에 몇몇 회사에서는 다시 회식을 꽤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내 경험상 회식 자리에서 빨리 몰래 자리를 뜰 때는 미니백보다도 얇팍한 두께의 클러치백을 옆에다 끼고 나오는 게 가장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추천해본다. 간혹 얇은 어깨 끈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끈이 있는 경우가 사용하기에 더 편해서 추천한다.

신발
앞코가 특이한 플랫 슈즈
내가 봤을 때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알아서 힐을 잘 신는 사람'이라면, 이 글 자체를 보려고 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은 것이 앞코 모양이 네모네모 하다던가, 뾰족하고 장식적인 요소가 있다던가 약간 특이한 모양의 플랫 슈즈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약간 유니크하지만 묘하게 오피스 느낌나는 플랫 슈즈를 줄곧 신고 다니다 보면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가 힐을 신고 다니는 것으로 착각을 받고는 한다.
로퍼라든가 이런 것도 인기가 많지만 오히려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꽤 많고 갑갑한 경우도 꽤 많은 것 같다. 또 회사 행사를 하게 되는 일이 있으면 플랫이 아닌 경우에 힐을 신으면 정-말 고생을 하게 되기 때문에 특이한 모양의 플랫 슈즈를 추천한다.
적당한 브랜드는 마크모크, 타크트로이메, 사뿐을 추천한다.

블로퍼
회사용 슬리퍼가 보통 필요한 건 맞는데 경험상 블로퍼를 신으면 발가락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양말을 신지 않아도 묘하게 예의 있어보인다. 더불어 약간 캐주얼한 신발을 신고 왔을 때도 블로퍼로 바꿔서 신고 있으면 앞에서는 꽤 오피스에 어울려보인다. 또 간혹가다가 슬리퍼 신고 건물 밖에 나가면 뭐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블로퍼는 그렇게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다. 실내에서 사실 하나만 신으면 빨리 닳기 때문에 슈펜 같은 데서 적당한 거 사서 신으면 될 것 같다.

추가 내용
과연 돈이 얼마나 필요한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가 얼마 정도를 써야 회사를 다닐 때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있을 수 있나 궁금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의 경우에 어떤가 생각해보니, 아마 이런 것 같다.

상의: 자켓 - 6만 원 / 티셔츠 - 3만 원
하의: 슬랙스 - 5만 원
액세서리: 스카프 -7만 원 / 진주 목걸이 - 담수 진주 기준 2만 원
가방: 10-15만 원
신발: 5만 원

그렇게 비싼 게 아니라도 착장 한 번에 거의 40만 원이 든다;; 그런데 계절 별로 7세트 정도 마련한다고 하면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써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다만 나의 경우를 보니 계속 없다고 아무 생각없이 채우기 위해 사다보니 버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그렇게 쓸모도 없는 경우가 많아서 되도록이면 참고 참다가 정말 필요한가 고민해서 어떻게 입을 지 잘 고민하고 사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살 때는 색이 같은 것이 있는지/디자인이 같은 것이 있는지/어떤 옷과 입을 것인지 미리 고민한 후에 사야 그나마 후회가 적다.

추가적으로 생각보다 정말 돈이 많이 드니까 정말 특별한 일이 있는 게 아니면 명품은 되도록 안 사는 게 좋다;;


마치며

이전에 유튜브를 보면서 디 에딧인가 그 분이 마음 속에 '파티에 가고 싶은 여자'가 한 명이 있어서 자꾸 파티에서 입을 드레스를 산다는 얘기를 본 적이 있는데 내 마음 속에는 '무언가 중요한 미팅을 주최하는 여자' 및 '외국에 비행기 타고 가는 가는 걸 준비하는 여자'가 살고 있어서 자꾸 그런 용도로 이것저것을 사거나 장바구니에 넣어두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글이 반응이 좋으면 그런 테마로 한 번 더 써볼까 고민 중이다.

아무쪼록 회사에 다니면서 뭘 입어야 할 지 고민이 있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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