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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은행이 펴낸 달력에서 보게 된 시지만 문구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기억해 두게 되엇다.
제목이 한 여름에 어울리는 시지만 시의 전체적인 느낌이 5월과 맞는 것 같아서 5월 시작에 맞춰 올림.
한 여름 아침
- 이해인
비온 뒤의 햇살에 간밤의 눅눅한 꿈을,
젖은 어둠을 말린다.
바람에 실려오는 치자꽃 향기.
오늘도 내가 꽃처럼 자신을 얻어서
향기로운 하루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열매를 위하여 자신을 포기하는
꽃의 겸손 앞에 내가 새삼 부끄러워
창가에 선 한 여름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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