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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소형 전자기기를 좋아하는데 요새는 관심가는 기기가 부비부비 시리즈이다. 원래는 에버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는데 계속 핸드폰 관련 사이트를 들락날락 거리다보니 여타 다른 업체들의 제품이 해외에서 출시했던 것들에 비해 스펙을 다운 시키거나 저가폰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안 넣는 액정을 넣는다거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대표적인 곳이 어딘지는 잘 아는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그렇지만 에버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내 인식을 크게 다르게 한 곳은 코나타님의 블로그였다.


 싸이언에 대해서는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에버는 별 관심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에버 안에 있는 기능들을 살펴보니 에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른바 '풀스펙'이라고 말하는 마음이 이해가 갔다. 내가 아는 사람 중 하나가 미러폰이었는데 내 기억으로는 그 당시에 외부메모리 인식이 되는 핸드폰이 흔치 않았건만 그 핸드폰은 그것이 가능했다. 가격도 적당하고 기능도 꽤 괜찮아서 매우 만족스럽다는 그 말을 나는 '쳇'하고 넘겼었다.


 '에버인데.. 뭘..'


 이런 괘씸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편견이라는 것이 가장 무섭고, 생각을 닫게 만들어서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나도 이런 사람이었던가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렇게 기기를 좋아한다고 해놓고는 mp3는 안 그랬건만 왜 핸드폰은 단지 에버라는 이유로 스펙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을까? 나는 단지 에버이기 때문에, 에버는 별로니까 하고 보지 않았던 것이다. 앞으로 어떤 것이든 간에 마음을 닫고 보는 일은 삼가야겠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자.


부비부비(EV-W700) VS 부비부비 F4(EV-F200) 단순 비교

부비부비폰 VS 부비부비F4(폴더)

                          

 

부비부비(EV-W700)

부비부비F4(EV-F200)

타입

폴더

입력

감압식 터치

버튼

Wi-Fi

배터리

1000mAh

*810mAh, 1030mAh

카메라

300만 화소+AF

200만 화소

라디오

플래시

 * 전자는 슬림형 배터리, 후자는 대용량 배터리 기준임


 개인적으로 폴더 스타일을 더 좋아하고 풀터치폰보다는 버튼을 더 좋아하기 대문에 그 면에 있어서는 부비부비F4의 손을 들어줬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급하게 전화를 걸거나 할 때는 버튼의 위용이 상당하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터치폰을 쓰고 있는데 만약에 응급상황이 일어나서 급하게 전화를 걸어야 한다면 터치폰이 과연 가능할까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쓰기에는 좋지만 전화의 용도로는 터치가 불편한게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부비부비와 부비부비F4의 큰 차이라고 하면 Wi-Fi이다. 이전까지의 에버 핸드폰들은 인터넷 전화는 활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처럼 Wi-Fi를 통해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은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F4부터 일반 피쳐폰에 Wi-Fi를 삽입한 것이다. 풀터치이면 모를까 폴더에 Wi-Fi를 넣어서 뭐가 좋은가 하는 얘기도 있다.(폴더에 Wi-Fi 넣은 것은 거의 최초가 아닌가 싶다.)

 물론 터치라 더 많이 소비가 되긴 하겠지만 배터리에 대해서는 부비부비가 F4보다 더 용량이 크고 카메라도 더 좋다. 그러나 F4에는 라디오도 있어서 마치 전화가 되는 mp3같은 느낌도 준다. 그러나 부비부비에는 요새 다른 기기들에서는 멸종 상태인 플래시가 탑재되어 있다.


 표에서 보다시피, 카메라와 플래시 및 터치를 통한 다양한 기능을 좋아한다면 부비부비폰을, 터치보다 폴더를 좋아하고 FM라디오, Wi-Fi가 더 마음에 든다면 부비부비F4를 선택하면 되겠다.

 그에 비해 둘다 있는 기능들도 있는데, 다음과 같다.

· 동작인식센서
잡는 방향에 따라 화면도 같이 기울어지는 기능이다. 특히 부비부비 F4에서는 러브쉐이크에서 되던 기능도 할 수 있고 밖에있는 4개의 원에서도 흔들어서 하는 게임 등을 할 수 있다고 한다.

· 문자채팅기능
아이폰에서 흔히 봐왔던 기능으로 문자를 내가 보낸 문자와 상대방이 보낸 문자를 차례로 보여줘서 마치 채팅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기능이다. 가끔 여러 사람과 함께 문자할 때 다른 사람에게 문자를 보내기도 하고 내가 보냈던 문자를 잊어버리기도 하는데 좋은 기능인 것 같다.

· 외장메모리 인식
일반적으로 저가폰에서는 외장메모리 인식이 되지 않는데 둘다 외장메모리 인식이 가능하다.(그 대신 둘 다 내장 메모리가 크지는 않은 듯 하다.)

· 에버 스토리
최대 6명의 친구를 설정해서 친구간의 친밀도를 알아볼 수 있는 기능이다. 캐릭터를 설정해서 연락하는 정도에 따라 캐릭터의 행동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등을 돌리게 된다든지 한다고 함) 일반적으로 연락을 많이 하는 순위를 확인하는 정도로 그치는데 그 뿐만 아니라 바로 연락도 할 수 있고 문자와 전화의 비율 등등도 잘 표현해준다고 한다.

· Non DRM MP3
대개 도시락이나 멜론으로 컨버팅을 해야만 MP3 파일을 핸드폰에 넣을 수 있는데 이동식 디스크처럼 바로 넣을 수 있다고 한다.

· 파일 탐색기
역시 저가폰에서는 볼 수 없는 기능으로 텍스트 뷰어 말고도 PDF나 PPT 파일 등 문서파일을 확인할 수 있다. 별로 상관없을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PPT 파일의 경우 프레젠테이젼시에 일일이 JPG 등 그림파일로 만들어서 넣고 다닌다든가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필요 없이 간단하게 바로 볼 수 있는 것이 좋을 듯 하다.(파워포인트 파일 넣어서 보고 다니며 연습하는 게 상당히 도움이 됨)

· 지상파 DMB
없어도 상관 없는 것 같지만 심심하거나 혹은 TV가 없는 곳에서 TV를 보고 싶을 때 상당히 도움이 되는 기능이다.

· 자막파일(SMI) 지원
굳이 인코딩을 자막과 함게 하지 않더라도 영상만 간단하게 해서 자막파일과 같이 넣어 영화를 보면 편할 것이다.


그 외 부비부비폰(EV-W700) 장단점

* 아래의 내용은 블로그 및 네이버 카페 등에서 주관적으로 마음에 드는 장점과 걸리는 점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부비부비 폴더는 아직 사용자가 많지 않아 부비부비폰만 쓰게 되었다.

 장점
천지인방식과 KT나랏글을 동시에 쓸 수 있다.
글씨체가 다양하다.
문자 인식이 빠르다.
다양한 기능이 많다. (위의 표와 기능 설명 등이 장점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단점
전에 어떤 기기를 썼는지는 모르겠으나 해상도 대비 액정 화면이 커서 약간 흐리다고 하는 의견
다이얼 등 검은 표시줄을 없앨 수가 없다.
수신함이 만 통이 가능하다고 나와있으나 여러 수신함을 합쳐서 만 통으로, 일반적인 상념과는 조금 다르다.
그룹별 벨소리를 한꺼번에 설정 불가능하다.
배경화면 문구 설정이 되지 않는다.
홀드 키가 위에 있어 좀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여기 보이는 다이얼 등 표시줄을 없애는 방법이 없다고 한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기기

 지금 부비부비폰은 기기값은 면제해주는 조건으로 기본 약정에 가입비 유심 면제로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고 부비부비 F4는 Wi-Fi와 FM 라디오 등을 제외하고는 부비부비보다 더 스펙이 아래이기 때문에 지금은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역시 합리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회사 제품에서는 이 가격에서는 쓸 수 없는 여러 가지 기능을 쓸 수 있다는 것과 완성도가 가장 큰 장점이다.


부비부비 F4에 대한 아쉬움

 부비부비 F4는 부비부비의 시리즈처럼 나오긴 했지만 디자인상으로 봤을 때 어떠한 유사성도 발견할 수가 없다. 내가 보기엔 UI 및 몇몇 기능이 같다는 것과 핑크와 파랑, 빨강과 파랑을 쓴다는 그런 것을 빼고는 왜 굳이 부비부비 F4로 이름을 들고 나왔는지 모르겠다. 코비와 코비F를 참고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굳이 F4는 또 무엇인가 말이다.

 10대를 타겟으로 해서 전작 부비부비폰의 마케팅에 기대보려고 한 것인지는 몰라도 너무나 안 닮았다. 부비부비의 유선형 디자인을 밀었으니 그것을 어떻게 이어가든가 했어야 하지 않을까?(물론 그 유선형 디자인도 별로 환호 받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F4는 과연 왜 붙였을까? 폴더의 F등등 해서 4가지가 모이고 원모양 LED가 4개라 붙인 것 같긴 한데, F4라고 말했을 때 떠올릴만한 것은 아마 '꽃보다 남자'일 것이다. 모두가 다 그렇게 여길텐데 지금 트렌드도 아닐 뿐 더러 그 멤버를 마케팅에 활용하지도 않았다.

 정 그 F4를 활용하고 싶었으면 아예 대놓고 티아라 멤버들과 윤시윤 군을 대놓고 B급 센스로 재밌게 F4를 따라하든지..
 
 F4의 4가지 이유가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하이엔드급 기기가 아니라 일반적인 기기인 경우에는 4가지를 다 말할 것이 아니라 중요한 한 가지 정도만 포인트로 해야 기억하기에 좋다. 물론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원모양 LED의 경우 이 기능을 보고 전적으로 구매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근데 여기에 굳이 포인트를 달아야했는지 의심스럽다. 네이밍이 머리에 박히는 것도 아니고 좀 억지스럽다는 얘기다.

 그리고 여러 핸드폰 커뮤니티에서는 기능보다 부비부비 폴더 디자인 자체에 대해 말이 많다. 누가 처음인지는 모르겠지만 '비데폰'이라며 엉덩이에 부비부비를 하라는 것인지 난감하다는 말이 나왔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요새 롤리팝을 선두로 한 라이팅 기능도 좀 넣고 아이스크림이라든지 귀여운 디자인도 좀 넣고 하다보니 그 결과가 결국은 비데폰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젬스톤과 매직홀을 참고했다는 얘기도 있다.)

 내가 만약 디자이너이고 10대를 대상으로 했다면 구멍을 네 개 뚫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굳이 뚫어야 되는 상황이었다면 매직홀 느낌이 난다 하더라도 뚫는 모양을 아이리버의 Mplayer처럼 미키 모양(유명 캐릭터 모양)으로 하고 선을 둥글게 처리하지 않고 직선으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사진들을 보니 일반적으로 표면이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느낌이던데 그런 느낌을 활용해서 아기자기하기 보다는 건축물 느낌이 나고 좀 유머러스하게 하던가.

 그리고 뮤직드라마도 참.. 티아라 효민양이 아메리카노를 윤시윤 군에게 LED로 써서 주문하는 씬은 작가 없이 다 애드립으로 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손발이 다 살짝 오그라든다. 10대를 타겟으로 했으면 내가 갖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게 멋있게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전에 부비부비 드라마도 그렇고 완성도 자체가 낮아서 별로 매력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10대를 상대로 했다고 무조건 귀엽다거나 유아틱한 것이 먹힐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최대한 상큼하고 발랄하면서도 정돈되는 이미지를 만들어서 제품에 이용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번 광고에 있어서 경쟁 입찰해서 유명한 광고 기획사에서 일괄적으로 한 것이긴 하겠지만 내가 일반 사용자라면 좀 그렇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그리고 뉴스같은 것도 나긴 했지만 다른 핸드폰에 비해 너무 조용하게 나와서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도 모를 정도고, 또 세티즌에는 아직도 제조사별로 에버를 눌러봐도 리스트에 뜨지 않을 정도다.


한 줄 요약
기능에 비해 디자인과 마케팅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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