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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는 이와 관련한 정보를 알지조차 못했다.

 
 알았다면 미리부터 준비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너무나 크다. 그래서 꼭 신입생이 아니더라도 재학생인 경우 준비했으면 좋았을 정보들을 이렇게 정리해본다.

 대학교 1학년 부터 4학년, 그리고 졸업해서까지 준비하면 좋을 내용을 순전히 개인적인 사견에 따라 정리해놓은 것이라 절대적으로 믿는 것은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다.

 다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내 전공에 대해서는 굳이 말하지 않으련다. ^^;;)




대학교 1학년

· 방학 때 MOS Master
· 학점 관리 및 열심히 적응하기



방학 때 MOS Master

 MOS가 있고 MOS 2007이 있는데 MOS 2007은 MCAS로도 불렸지만 이제는 정식 명칭을 그냥 MOS 2007 하나로 바꿨다. MOS 2007이 최근 프로그램으로 하는 자격증이다. 내가 이 자격증을 선택한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주관하기 때문에 국외에서도 인정하는 자격증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난이도도 그리 어렵지 않고 특히 실기시험만으로 구성되어있어서 부담이 덜하지만 경제적인 부담(!)은 상당하다. Master를 따려면 20만원 정도는 들어야 할 것 같다.

 Master를 따는 게 부담이라면 일단 몇 가지 과목만 따놓는 것도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엑셀은 거의 필수 사항으로 해야하고, 파워포인트나 워드도 해놓아야 할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파워포인트와 워드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 것도 몰랐던 엑셀만 땄다. 밑의 링크는 필자가 직접 경험한 것들이다.

MOS 2007 Excel 문제집 리뷰, MOS 2007 Excel 후기 보러 가기

꼭 MOS 2007이 아니더라도 엑셀 관련 자격증을 따 놓아야 할 것 같다.



학점 관리 및 열심히 적응하기

 1학년 때 입학하면 선배들이 '1학년 때는 노는 거다'라고 주지시켜 주지만 선배들은 '그 대신 나중에 점수 안 좋게 나오면 나중에 1학년 지나고 나서는 방학 때 못 쉬고 계절학기로 다 채우고 남은 학년은 모자란 학점 점수 높이느라 힘들게 산다'라는 뒷말은 해주지 않는다. 내 생각에는 1학년 때부터 시달리고 너무 힘들게 준비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 놓고 아무 생각없이 즐겁게만 다니다 보면 나중에 힘들어지기 때문에 학점 관리는 1학년 때부터 성실히 준비하는 게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어차피 1학년 때는 커리큘럼 상 전공 공부를 거의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정확히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이 때는 관련 세미나를 열심히 듣는다고 해서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다. 일단 새로운 삶에 대한 적응이 제일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대학교 2학년

· CRC/CRA 교육 수료 및 임상시험 관련 세미나 자주 참석
· 봉사활동이나 관련 활동 참여



CRC/CRA 교육 수료 및 임상시험 관련 세미나 자주 참석

 이제 2학년이 되면 전공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어느 정도 자리잡기 때문에 이 때부터 시간이 남을 때 미리미리 들어 놓으면 좋을 것 같다. CRA 교육은 주로 주말에 열리기도 하고 주요 대형 병원 및 대학교에서 열린다.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는 임상시험관련 사이트 모음 링크를 클릭해서 알아보기를 바란다. 꼭 CRC나 CRA 트레이닝 교육이 아니라 하더라도 평소에 임상연구에 관한 세미나 포스터가 있으면 주의깊게 봐뒀다가 열심히 참여해서 수료증을 모아놓는 게 좋다. 일정 비용이 필요한 것들도 많긴 하지만 무료인 세미나도 많으므로 잘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임상의학연구소 홈페이지를 자주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봉사활동이나 관련 활동 참여

 나는 전공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봉사활동에는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다. 사실 선의로 하기 보다 무언가 다른 목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비겁한 변명일지는 모르겠지만. ^^;;) 그렇지만 이왕에 봉사활동을 뜻깊게 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면(그것도 취직을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는 방법도 있다. 국제적인 행사에 통역을 하는 자원봉사를 한다든지, 자신의 리더십과 활동성을 반증할 수 있는 그런 봉사활동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주로 봉사활동을 하고 나서 정식으로 인증서가 발부될 수 있는 그런 봉사활동 말이다.

 또는 꼭 봉사활동이 아니더라고 관련 공모전 등을 잘 알아봐서 꾸준히 참여하는 것이다. 제약회사 관련으로 공모전이 많은 건 아닌데 그래도 가끔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인크루트 같은 취업 관련 사이트를 잘 보다보면 이런 정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스펙을 쌓는 과정인데 나도 어디서 어떻게 다 알아서 하라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나도 정확히 알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많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취직과 직결된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이 과정에 너무 연연해하지는 말고 여유가 있을 때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렇게 제안해본다.





대학교 3학년

· 여름 방학 때 포트폴리오 준비
· 겨울 방학 때 영어 공부



여름방학 때 포트폴리오 준비

 이 과정은 안 해도 그다지 상관은 없지만 일단 졸업 후 어딘가에 입사할 예정이라면 하면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 교수님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라고 하셨을 때 어떻게 준비할 지도 몰랐고 왜 해야되는지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중에 지나고 나서 이 포트폴리오가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모른다. 내가 말하는 포트폴리오는 아무래도 보통 사람들이 만드는 포트폴리오와 차이가 있을 지도 모르지만 내가 했던 대로 말해보고자 한다.

 경영학에서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나 자신을 SWOT 분석을 통해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을 분석한다. 이 표는 인터넷에 바로 검색하면 나오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쓰기 보다는 '내 성적이 좋다'라든지 실제 내가 갖고 있는 면을 그대로 써야 더 효과적이다. 그것에서 내가 채워야 할 면도 보고, 미래 계획도 마인드맵으로 세워보고 앞으로 지향해야 할 멘토라든가 지금까지 해왔던 교육이라든가 그런 것들도 차곡차곡 한 눈에 들어오게 잘 정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성검사한 결과지 같은 게 있으면 그것도 간단하게 정리해놓고 말이다.

 일단 여기에서 내가 더 열심히 보강해야 할 점이라든가 그런 것을 찾을 수 있는데 이 포트폴리오를 써 놓으면 나중에 회사마다 이력서를 쓸 때 훑어보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이력서를 쓸 때 말고도 면접 볼 때 자신에 대해서 말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겨울방학 때 영어 공부

 토익이나 기타 영어 시험은 거의 대부분 그 인증 자체가 2년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너무 일찍 보면 이력서를 써야할 때 시험 성적이 없어져 버려 쓸모없게 되는 수가 있다. 그래서 4학년 시작하기 전 겨울방학 때 보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미리미리 공부를 하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항상 영어에만 집중하고 있는다고 점수가 막 오르는 것도 아니니 짧은 시간이라도 효율성있게 그 기간 동안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듯 하다.

 개인적으로 맨 처음 면접에서 영어 인터뷰에 한 번 호되게(?!) 당하고 나서 내가 실제로 면접에서 말 할 수 있는 영어 공부를 하려고 일부러 토익 스피킹을 선택했었다. 하는 김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라이팅도 같이 공부했는데 토익 스피킹과 라이팅을 한 결과 많은 도움이 되긴 했지만 내용 자체가 그리 어렵진 않더라도 직접 말을 하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 꽤 힘들고 무엇보다 여러 번 보려면 비용이 부담이라서 그냥 영어 점수 자체보다는 실제 영어 실력이 중요하니 그냥 더 비용상 저렴한 영어 시험을 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토익은 일단 스펙 상으로 어느 정도만 준비하고 실제로는 영어에 대한 유창성이 중요하다. 요새는 면접을 위한 영어 공부 교재도 많으니 거기에서 도움을 받고, 면접 예상 문제에 대해 자주 쓰이는 표현을 외워두면 좋겠다. 쉬운 표현이라도 자신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니 괜히 너무 쉽게 말하는 거 아닌가 겁먹지는 않아도 될 듯 하다.




대학교 4학년

· 제약회사 인턴십
· 이력서 준비



제약회사 인턴십

 우리나라 회사의 경우도 그렇고 특히 외국계 제약회사의 경우 3학년 이상이라든지 조건으로 여름 방학이나 겨울 방학동안 인턴십을 하고 있다. 그 해당 회사에 가지 않는다면 조금 쓰기 뭐한 경력이 될 수도 있겠지만 없는 것보다는 백배 나을 것 같다. 미리 경험도 해보고 말이다. CRA파트를 구하는 경우는 보지 못한 것 같지만 제약회사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어느 어느 회사에서 인턴십을 하는지는 다 알지는 못하겠다. 평소에 관심있는 회사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해놓고 공지를 자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래의 링크를 가면 거의 대부분의 우리나라 제약회사와 CRO 홈페이지가 있으니 원하는 회사에 인턴십이 있는지 찾아보기 바란다.
 

제약회사, CRO 홈페이지 모음




이력서 준비

 어차피 꼭 제약회사가 아니더라도 임상에 가기 위해 이력서를 쓰게 될 테니 이 김에 같이 미리 준비하면 속 편할 듯 하다. 국문 이력서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영문 이력서를 여유 있을 때 미리 써 놓으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영문 이력서를 쓸 때 꽤 힘들었기 때문에 바로 닥쳐서 준비하기 보다는 미리 준비해놓고 그 때마다 더 보태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히 나는 커버 레터를 어떻게 써야 할 지 몰라 애를 먹었다. 그리고 그 때는 어디에 포커스를 맞춰서 써야 할 지 잘 몰랐는데 이제야 어떻게 썼어야 했는지 알겠다. 제약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서 잘못 파악했던 듯 싶다. 꼭 회사 홈페이지를 보는 것을 떠나서 일반적으로 제약회사에서 원하는 사람에 대한 어떤 파악이 있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

 영문 이력서에 대한 팁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길 바란다.

영문이력서 쓰는 법




졸업 후

· 웨이팅 때 CRC 구직, 임상에 갔을 때 경력 기술서 준비하기



웨이팅 때 CRC 구직, 임상갔을 경우 경력 기술서 준비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웨이팅 기간 동안에 무언가 특별히 할 계획이 없다면 CRC로 일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기 전에 미리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 지 타진할 수도 있고 말이다. 물론 임상에 있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겠지만 임상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경우라면 처음부터 CRC를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안이므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일은 없다. CRC를 한다고 해도 결국은 신입으로 들어갈 때 더 좋은 요건을 갖추는 것 뿐이니까 말이다.

 위의 사항은 단지 제안이지만, 임상에 갔을 때 경력 기술서를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꼭 제약회사로의 취업이 아니더라도 이직 시 중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력 기술서 양식은 검색 엔진에 찾아보면 알 수 있으니 잘 찾아보도록 하고, 자신이 일하고 있는 곳의 규모, 자신이 하는 일, 크든 작든 교육 받은 내용에 대해서도 잘 기술하고, 상을 받은 적이 있다면 그런 것도 꼼꼼하게 적어준다. 아까 말했던 일종의 포트폴리오를 간단하게 정리해 놓는 것도 좋겠다.

 신입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예전에 어딘가에 경력이 있다면 어떤 회사의 경우 경력 기술서를 요구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나중에는 기억이 나지 않으므로 임상에 재직 중일 때 미리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마치며

 사실 그리 복잡한 내용들은 아닌데 이 포스팅을 하는데 상당히 오래 걸렸다. 그렇지만 이미 어느 정도 말했듯이 이 포스팅은 내가 신입생이었을 때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이지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의미의 글은 아니므로 적당히 잘 필터링해서 필요한 부분만 유용하게 잘 파악하길 바란다.

 이전에는 솔직히 잘 인식하지 못했는데 알면 알 수록 왜 이 관련 직업들에 대해서 단순하게 임상을 피하고 싶어서 선택해서는 안 되는지 깨달아가고 있다. 이 길이 단순한 도피처가 아니라 흥미가 가고 새롭게 제대로 가고 싶은 길이라면 열심히 준비하셔서 꼭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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